[류기봉의 생태시 읽기] FTA

사진 : 류기석



FTA

 

 

도요새를 꿈꾸고 가는 차라리의 굽은 허리는 언제쯤 펼 수 있을까

나무처럼

창처럼

쭉 펼 수 있을까

달이 지나간다

해가 지나간다

종아리가 까매지고

농부 차라리의 굽은 허리는 더 졸아들고 있었다

 

 

 

 

 

[시작노트]  

농부 차라리씨의 등을 보셨나요? 농자재값 가파르고, 인건비, 토지세의 그라프는 치솟지만, 농산물 값은 제자리, 제자리 뛰기에서 이골이 난 차라리씨 등은 언제 쯤 펼 수 있을까요. , 여름, 가을, 겨울, 오늘도 물가지수는 뛰고 있지만 농업은 제자리, 제자리.

 

 

[류기봉]

1993년 현대시학으로 등단. 시집으로 장현리 포도밭, 자주 내리는 비는 소녀 이빨처럼 희다, 포도시집 포도 눈물, 산문집으로 포도밭 편지가 있다. 1998년부터 2016년까지 포도밭에서 포도밭예술제를 개최하였다.

 


편집부 기자
작성 2018.11.30 10:37 수정 2018.11.3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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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