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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석문 탁본전이 ‘경북의 역사를 두드리다’를 통해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삼국시대부터 일제강점기까지 금석문의 예술성과 역사성을 전시한다. 국보 2건과 보물 3건, 경북유형문화재 4건을 포함하여 총 34개의 비의 탁본이 전시되고 있다.
서법書法, 선인들의 범본이 되는 글씨
조선시대에 ‘서법’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면서 금석문에 대한 조사와 수집을 시행하기 시작했다. 세종은 전국의 ‘비’를 탁본해서 서법으로 삼았다. 17세기에는 ‘금석청완’ ‘대동금석서’ 등의 서법을 편찬했다. 이런 탁본첩에는 약 300여종의 금석문 탁본이 수록되었다.
다양한 비, 선인들의 행적을 기리다
돌이나 쇠에 글씨를 새긴 ‘비’는 선인들의 행적이나 사적을 알리고 후세에 전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 비는 삼국시대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했는데 414년 고구려에 건립된 ‘광개토왕릉비’와 503년에 건립된 신라의 ‘포항 냉수리 신라비’ 등 순수비가 대표적이다. 삼국시대의 비는 자연석을 거의 가공하지 않고 그대로 글을 새겼다.
이후 통일신라시대부터 고려시대에는 스님들의 행적을 기리는 탑비塔碑를 주로 건립했다. 조선시대에는 능묘비陵墓碑를 주로 건립했다.
이번 ‘경북의 역사를 두드리다’ 전시는 유구한 문화의 향기를 느낄 수 있으며 선조들의 예술혼이 만든 역사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