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곤의 영국에서 온 편지] 고국에서 들려오는 소식들



정말 오랜만에 영국에서 소식 전합니다. 다들 무고 하시지요?

 

영국은 며칠 전 함박눈이 내려 몇몇 학교는 문을 닫기 까지 했지만 더 큰 추위는 없는 듯합니다.

 

저는 작년 9월 말에 염라대왕의 부름을 받고 저승을 다녀왔지요. 염라대왕 앞에 선 제게 자네는 아직 저승에 올 자격이 되지 않으니 저쪽 이승의 지옥을 조금 더 고생하고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리라고 하여 되돌아왔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동안 반년이 지나버렸습니다.

 

이제 좀 몸을 추스르고 보니 고국의 소식이 들려옵니다. 북미 회담장소로 미국이 선호하는 다낭이 아니고 북한이 원하는 월남의 수도 하노이로 정해졌다고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어리숙한 미국이 북한에 끌려가는 느낌이 듭니다.

 

아직 갈 길은 멀지만 제 생각으로는 온 백성들을 굶기면서까지 이룩한 핵무기를 포기하지 못할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북한의 외교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영리하고 교활하답니다. 과연 미국이 당할 수 있을는지 의심스럽습니다.

 

서울에 사는 친구가 요즘은 티비에서 뉴스는 안보고 스포츠채널에서 골프와 축구를 즐겨 본다면서 한국뉴스를 보면 짜증이 나고 울화통이 나서 안본다고 합니다. 보수당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해 궤멸되어 가는 수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어느 나라도 마찬가지지만 민주주의를 하는 나라들은 다양한 의견을 가지고 표출하니까 시끄럽기 마련입니다. 미국이나 영국이나 모두 떼쓰고 데모하고 시위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얼마 전에 스카이캐슬이라는 티비 드라마가 문제작으로 사람들 입에 회자되고 20회로 종영을 하였는데 스카이는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뜻하는 소위 한국의 일류대학을 뜻하는 것 같습니다. 드라마의 내용은 서울대 의과대 합격을 목표로 거액을 주고 집중과외를 시키면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은 아이들과 부모들이 불행으로 끝난다는 내용입니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공부 열심히 해봐야 과로로 숨지거나 줄줄이 재판받고 교도소로 가는 일류대 출신들을 보고 있자니 열심히 하는 것과 억지로 하는 것은 천지차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명희 기자
작성 2019.02.11 11:19 수정 2019.02.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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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