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규 기자의 눈] ‘혐오사회’를 넘어 ‘화합사회’로


길었던 설 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기해년이 시작되었다. 새해를 맞았지만, 여전히 대한민국 사회는 혐오사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념갈등’, ‘지역갈등’, ‘세대갈등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최근 심각하게 대두되는 남녀갈등과 같이 자신과 다른 집단을 배척하는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2019년에 들어서 일부 언론에서 이러한 갈등에 주목하며, 역차별의 대상으로 여겨지는 ‘20’, ‘남성에 주목해 특집기사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기사들은 본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본질을 건들지 못하고 표면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오히려 갈등의 골만 깊어지게 만든다.

 

그러한 유형의 기사들은, 주로 각각의 집단의 구성원이 집단에 소속되었다는 이유로 받은 불합리한 대접을 고백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터뷰 대상자들은 ‘20라서, ‘남자라서, ‘여자라서 등의 이유로 받았던 설움 및 울분을 기획기사를 통해 해갈하려한다.

 

하지만 이런 기사에서는 해결방안을 위한 고민을 나누지 못한다. 대신 왜 우리도 힘든데, 저기는 왜 극성인지 모르겠다.”라는 결론에만 도달한다. 이는 집단혐오를 치유하는 옳은 해결방안이 아니다. 다른 집단의 문제제기에 공감하고 이해하는 대신, 다른 집단에 대한 혐오만 키운다.

 

본질적으로 집단에 대한 집단의 혐오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자신의 집단과 다른 집단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다른 집단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야기만 듣고 확장시킨다면 필연적으로 갈등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열린 마음으로 다른 집단의 이야기와 주장을 경청해야한다. 정반합의 자세로 다른 집단의 의견을 통해 더 좋은 해결방안을 끄집어 낼 수 있다. 각기 다른 집단 및 사람들이 모이는 그릇이 공동체이다. 공동체가 붕괴되는 사회현실에서 공동체정신의 회복은 혐오사회 해결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에서 를 거꾸로 뒤집으면 가 된다. 온 가족이 하나가 되는 설날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한국사회는 ''만을 강조하며 서로 대립하고 있다. 사회는 나만 생각한다고 돌아가지 않는다. 같이 살아가는 그리고 같이 모여 만드는 우리가 함께 모여 만드는 공동체가 바로 사회이다.

 

이념갈등’, ‘남녀갈등’, ‘지역갈등’, ‘세대갈등등과 같은 갈등은 ''만 생각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서로에 대한 이해 및 배려가 갈등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 앞으로의 대한민국은 ''만 생각하는 '혐오사회'에서 벗어나, '''우리'까지 생각하는 '화합사회'가 될 수 있길 기원한다.

       양동규 기자

 








편집부 기자
작성 2019.02.12 11:47 수정 2019.02.12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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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