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곤의 영국에서 온 편지] 남녀백세부동석



영국 신문의 헤드라인은 성추행으로 작위를 박탈당할 위기에 처한 영국 유통업계의 절대 강자인 대거부 SIR PHILIPS GREEN 이야기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SIR PHILIPS GREEN 휘하에 근무하는 여직원을 성추행한 것을 그 여직원이 폭로한 것이 아니라 다른 목격자가 폭로해 한동안 언론에 보도가 되었습니다. 영국 수상까지 나서서 SIR PHILIPS GREEN의 작위를 박탈한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습니다.


미국 할리우드에서 시작되었던 미투운동이 한국으로 불어닥치더니 너도나도 우후죽순처럼 나와 몇십 년 전의 일까지 들추어내며 고발을 하고 피해자와 가해자 모두에게 생채기를 냈었지요.

 

한국 문학계의 거장인 시인 고은도 성추행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지요. 최영미 시인에 의해 그 민낯이 폭로되어 법적인 책임을 묻기 위해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던 중 고은에게 최영미는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없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습니다.

 

이웃나라 일본은 미투라는 전염병이 잘 먹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민족성의 문제일까요. 할리우드에서 미투가 시작되기 전에 영국에서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이 어린 학생이 귀여워서 자기 무릎에 앉혔다가 성범죄자로 몰려 교장직에서 물러난 일이 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성범죄는 지금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젊은 시절을 회상해 보면 젊은 남녀가 서로에게 관심을 주지 않으면 관심을 받지 못한 자신을 원망하며 조용히 우는 일도 있었습니다. 세상이 바뀐 지금 이대로라면 한국에서도 남녀칠세부동석이 아니라 남녀백세부동석이 생겨날 판입니다.




영국 맨체스터에서 김원곤


 


 







전명희 기자
작성 2019.02.20 12:03 수정 2019.02.2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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