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곤의 영국에서 온 편지] 국회의원은 봉사하는 자리

편집부 기자

작성 2019.06.18 11:35 수정 2019.06.18 15:29

 


영국은 여름이 눈앞인데도 아직 쌀쌀한 날씨입니다. 영국 날씨만큼이나 영국의 정치상황도 한국도 별반 다르지 않게 차가운 기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보수당이 브렉시트를 놓고 분열하는 모양새입니다. 옛 대영제국의 꿈속에 살고 있는 이튼 학교와 옥스퍼드를 졸업한 브렉시트의 전도사 보리스 존슨이 수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국회에서 여러 번의 투표를 거치다가 두 후보자가 남았을 때 당원들을 포함한 투표로 결정이 되는데 며칠 후에 결정이 될 것 같습니다.

 

입만 벌리면 국가를 위하고 국민을 위한다고 외치는 한국 정치인들의 모습이 가증스러울 정도로 보기가 역겹습니다.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모두 총선을 앞두고 분열의 징후가 보이고 있습니다. 공천을 못 받을 확률이 높을 경우 어디로 튀어 나가서 다시 배지를 달 수 있을까 하는 궁리만 합니다. 국민들을 위한다기 보다 엄청난 특혜를 버릴 수 없는 것이겠지요.

 

세계 어느 나라 국회의원도 누릴 수 없는 각종특혜를 버릴 수가 없어 이름뿐인 장관들도 죽자 사자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열을 올립니다. 이런 현상을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국회의원들의 특권 특혜를 과감하게 대폭 줄이는 길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문대통령이 며칠 전 방문하고 온 북유럽의 삼국처럼 국회의원이 자전거로 등원하고 오로지 국민 눈높이에 맞춰 스스로 봉사하는 자리가 국회의원이라는 인식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북유럽은 한국처럼 보좌관이나 비서관들이 많지 않습니다. 우리 한국도 정말 국가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의원이 되도록 법을 개정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 국회의원에 대한 예우는 어느 나라를 따라 흉내 내는 것인지 아주 괴상망측합니다. 국민 보다는 자신의 부귀영화가 먼저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습니다. 겉만 번지르 하고 화려한 말잔치만 해대는 한국 국회의원들이야말로 적폐청산의 1순위 아닐까요.

 

극악무도한 살인 사건과 청소년들의 윤리의식 부재, 그리고 뉴스에 등장하는 사건 사고를 접하면서 내 손주들이 한국사회에서 자라지 않는 것이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한편 내 마음이 너무 아프고 슬픈 것은 내 뿌리인 내 조국이 잘되어야 결국 해외에 살고 있는 우리도 잘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한국이 아무리 경제대국이고 케이팝이 세계를 강타해도 정치인들이 서로 존중하지 못하고 분열하여 싸운다면 세계는 한국을 정치후진국이라고 외면할 것입니다. 이제 그 후진국형 패거리 당파 싸움은 그만하고 국가와 국민을 위한 생산적인 좋은 정치를 해주십시오. 멀리 영국에서 간절하게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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