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휘 기자 칼럼] 선생님, 학교가 즐거워요

체육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싶어요

입력시간 : 2019-09-20 10:18:42 , 최종수정 : 2019-09-20 10:21:40, 편집부 기자

 



기자가 퀴즈를 하나 내려고 한다.

 

초등학교,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 특히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면 특히 남학생들이 깜짝 놀라는 것이 하나 있다고 한다. 무엇일까?

 

답은 체육시간이다. 왜 그럴까? 이번에는 그 답을 하나씩 알아가 보기로 하자.

 

중학교 때는 체육시간이 학교스포츠클럽 시간까지 포함하여 주당 3~4시간으로 편성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체육수업도 지루하지 않고 다양한 종목과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체육 과목에 흥미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학생들도 많이 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운동종목을 접할 수 있어 스포츠에 대한 상식을 키울 수 있어 만족스럽다는 학생들도 더러 있다.

 

이처럼 중학교에서 체육 과목은 학생들에게 교실 수업을 벗어나 학생들의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제공해주며, 학생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 중 하나이다. 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학교 스포츠클럽 활동을 장려하기도 하는 등 체육수업은 학교에서 하나의 문화가 되고 있다.

 

그런데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 특히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우선 입시 중심의 교과목을 중심으로 교육을 시키는 과정상,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의 수업시수는 너무나 많은 반면, 체육 과목은 일주일에 1~2시간에 불과하다.

 

그러한 상황에서 체육시간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 엄연히 교수학습지도안을 작성해 준비해야 할 체육교사는 너희들 하고 싶은 거 해라, 자유시간이다는 명목으로 준비체조만 하게 한 후 자유롭게 활동하게 한다.

 

수행평가를 할 경우에만 체육수업다운 활동이 이루어진다그러다보니 체육 시간을 틈타 교문 밖으로 나가거나, 교실 안에서 나오지 않는 등의 탈선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더러 있다학생들 중에서도 체육 시간에 대한 흥미가 없어 체육 시간만 되면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막막하다는 학생들도 일부 있었다.

 

엄연히 체육 또한 교육활동의 일부인데, 언제부터인가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체육수업은 쉬는 시간이며 휴식하는 시간으로 인식되어 간 것이 안타깝기만 하다.

 

앉아서 공부하는 시간이 많은 인문계 고등학교의 특성상 학생들의 체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질병에 대한 저항력도 떨어지고 면연력도 저하됨은 물론이다.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학습능률도 저하될 수밖에 없다.

 

기자가 고등학교에 다닐 때의 일이다. 5교시 체육 수업을 마치고 6교시 물리수업이 시작되었는데, 몇몇 학생들이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책상에 머리를 박고 수면모드(?)로 들어간 것이었다.

 

물리선생님께서 그 모습을 보시고 요즘 학생들은 체력이 너무 약하다며 혀를 쯧쯧 차셨다. 그러고는 학생들을 깨워 세수를 하고 오게 하셨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작스럽게 운동을 하게 되면 체내에 젖산이 생성되는 양이 증가하여 근육이 피로를 느끼는 정도가 증가하게 된다.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학교의 특성상 학생들이 체육시간을 좀 더 알차게 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살짝 주위를 둘러보면 의외로 체육 시간에 쉽게 즐길 수 있는 것들이 많다. 플라잉 디스크와 같은 것은 적은 힘을 들이고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고 또 맥스보드(Max-board)와 같은 뉴스포츠 종목은 학생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체육시간을 어떻게 알차게 운영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체육교사 뿐만 아니라 학교의 모든 구성원이 고민해야 하는 문제로 주어져야 하지 않을까? 적어도 다음 시간을 보다 활기차게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체육 수업이 활용되어야 하지 않을까?

 

기자가 담임을 맡은 학급의 학생들에게는 체육 시간을 정말 신나고 즐겁게 즐기다 오라고 해야겠다. 그것도 좋지만 기자가 담당하는 과학(생명과학) 담임반 시간을 체육시간 후로 배정해 달라고 한다면 반 아이들과 함께하는 과학(생명과학) 수업이 더 활기차지 않을까하는 즐거운 상상을 해 본다.




김건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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