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낯이 드러난 표리부동의 끝판왕

이봉수

입력시간 : 2019-09-22 22:02:20 , 최종수정 : 2019-09-23 17:10:35, 이봉수 기자


이봉수 논설주간

가을은 왔는데 세상은 가을처럼 청명하지 못하다. 이 좋은 가을날 사람들은 편을 갈라 싸우고 욕을 하고 거짓말을 한다. 온 나라가 한숨과 분노로 가득하다. 지금 우리나라는 건국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 남과 북이 대립하고, 동서는 서로 미워하며, 남녀는 경멸하고, 노소는 소통이 되지 않는다. 좌파와 우파는 서로가 물리쳐야 할 적이 되어버렸다. 동서남북, 남녀노소, 상하좌우가 모두 꼬여버린 최악의 상황이다. 


이 와중에 거짓말을 밥먹듯이 하고, 도덕과 양심에 반하는 일을 저질러 놓고도 도무지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이 법무부장관이 되어 세상을 개혁하겠다고 나대고 있다. 사슴을 가리키면서 말이라고 우기고, 양 대가리를 걸어 놓고 개고기를 파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표리부동과 아전인수의 끝판왕을 보는 것 같다.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지금 우리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다. 


금의 이런 위기 상황은 국민 개개인이 깨어있지 못하고 이성과 철학이  부재한 데 그 원인이 있지만, 더 근본적으로는 소위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오만과 독선에 사로잡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은 선전 선동으로 개돼지들을 개조시켜 온나라를 동물농장으로 만들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 같다. 그러나 이번에는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가장 정의롭고 깨끗한 척하던 위선자의 추악한 민낯이 밝은 태양 아래 드러났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속았다는 것을 스스로 알아차린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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