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휘 기자 칼럼] 선생님, 학교가 즐거워요

정시 확대가 답이 될 수 없어요

입력시간 : 2019-09-25 08:41:28 , 최종수정 : 2019-09-25 08:42:25, 편집부 기자

 



최근 대입 전형 중 정시 확대에 대한 여론이 대두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대국민담화를 통해 교육 정책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국민적 불신에 기인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기존의 대학 입시가 과도하게 정량적 평가를 추구하고, 교육의 과정보다 결과만을 중시한다는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도입된 전형이다. 기본적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 등의 서류를 바탕으로 평가하게 되며, 경우에 따라 면접고사를 시행하게 된다.

 

따라서 기존의 대학입시 전형에 비해 학습의 결과보다, 과정을 중점으로 평가하게 된다. 물론 최근에 학교생활기록부를 조작하거나 내신 지필평가 문항이 유출되는 경우가 빈번해지면서 학생부종합전형의 신뢰도에 의문을 가진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

 

예비교사로서 사람들의 이러한 문제의식에 대해 공감이 간다. 그러나 일각에서 나오는 정시 100%’ 요구에는 동의할 수 없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과 신뢰도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면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과 신뢰도를 회복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여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 감정적으로 다소 예민하게 정시 100%’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듣게 될 때면 안타깝기만 하다.

 

우리나라의 교육목적은 기본적으로 민주 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함양하며 홍익인간의 정신을 느끼게 하는 데 있다. 이러한 교육목적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친 경쟁 중심의 교육이 우리 교육을 병들게 하고 있어 고민스럽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교육의 결과보다 과정을 중시함으로써, 학생들의 잠재력과 대학교육에 대한 기본적 역량을 평가함으로써 공교육의 정상화에 큰 기여를 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시 확대, 더 나아가 정시 100%를 주장하는 것은 조금씩 변화되고 있었던 고등교육을 또다시 문제풀이 중심의 교육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과 같다.

 

최근 2015 개정 교육과정이 본격적으로 안착되면서 과정중심평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따라서 고등학교에서도 다양한 평가방법이 시도되고 있고, 조금씩 학습의 결과보다는 학습과정을 중점으로 바라보려 하고 있다. 무엇보다 강의식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수업방법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교육 목적을 고려한다면 정시 확대가 답이 될 수 없다. 보다 많은 학생들이 배움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그렇기에 정시 확대는 배움의 즐거움이 아니라 기계적으로 문제를 푸는 연습을 시키는 꼴이다.. 교육은 학생, 교사, 부모가 함께 행복하고 즐거워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사람이 먼저다의 모토를 가지고 국정 운영을 하고 있다. 교육 정책 역시 사람에 대한 따뜻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한다. 어느 방향이 진정으로 우리 아이들을 위한 것인지 깊은 고민을 해 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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