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휘 기자 칼럼] 선생님, 학교가 즐거워요

대안교육을 생각하다 - (3) 차별과 편견을 딛는 아이들

 




기자 주 - 현재 과도한 입시 위주 교육문제가 대두되면서, ‘대안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기존 교육 시스템 대신 대안교육을 선택하는 청소년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기존 교육에서 부족했던 배려와 협력을 강조하는 대안교육의 이념이 큰 공감을 얻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대안교육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편견은 대안교육을 선택한 모든 청소년들을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이에 김건휘 기자가 6회에 걸쳐 대안교육이 대두되고 있는 배경과 필요성, 대안교육 현장에서의 어려움과 대안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에서 활성화되는 데 필요한 방안들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이번 기획칼럼이 대안교육에 대해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지난 시간까지 대안교육이 대두된 교육적 배경, 필요성에 대해 살펴보았다. 사실 현재의 교육 시스템을 거론하며 대안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면 공감을 표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대안교육을 받고 있는 아이들을 직접 만나보면 생각과는 달리, 이런 말실수를 하기 쉽다.

 

, 너는 학교를 그만두고 왜 거기로 갔니?”

 

사실 이러한 말실수가 발생하기 쉬운 것은 우리가 지금의 교육 시스템에 너무나 익숙해져 버린 것 때문일지도 모른다. 국가 주도의 교육과정 개발과 운영 및 편성 시스템에 익숙해진 것 때문이다.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자라온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고 또 그것에 너무나 익숙해진 탓이다. 그러다보니 제도권 학교에 다니지 않는다고 하면 괜히 편견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교육이라고 하는 것은 다른 분야보다 더욱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 대안교육을 선택한 것은 학생들이다. 혹자는 대안교육으로 인해 학력이 저하될 것을 우려하기도 한다.

 

그렇지 않다. 각 대안학교 별로 구성된 나름의 교육과정이 편성되고 운영되고 있다. 어떠한 가치와 배움을 학생들에게 전달할 것인지에 대해 학교 구성원끼리 치열한 논의와 토론을 하게 된다. 또한 무엇보다 경쟁보다는 협력을 강조함으로써 공동체적 인성을 기르기에도 제격이다.

 

아이들은 시행착오를 통해 깨닫고 배워 나간다. 어른들의 시각에서 아이들을 바라보면 부족하고 미숙할 지 모르지만 대안학교 아이들은 이러한 공동체적 배움을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귀한 지식을 머리와 몸으로 직접 체험하며 공부하고 있다.

가끔 대안학교를 선택해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의 말을 들어보면, “학생과 선생님 간의 수평적인 관계가 좋다. 무엇보다 권위적이지 않고 서로 이해할 수 있어서 좋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또한 대안학교를 선택한 학생은 제도권 학교에서 처음 대안학교에 갔을 때 놀랐던 것은 시험이 없다는 것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는 지식 중심의 교육에 치우친 제도 교육이 생각해보아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헌법에서는 교육을 받을 권리를 명시하고 있다. 그렇다고 하여 제도권 교육만을 받을 것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대안학교를 다니든, 홈스쿨링을 하든, 검정고시를 준비하든 모두가 각자의 선택에 따른 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지고 있다.

 

대안학교 아이들은 오늘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며, 그들의 편견에 맞서 차별이라는 벽을 넘고 있다.




김건휘 기자


편집부 기자
작성 2019.11.05 07:24 수정 2020.09.1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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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