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팩토어(Speed Factore)’는 ‘잰맞춤 생산 (체계)’로

국립국어원 ‘새말모임’ 구성, 발 빠른 우리말 다듬기로 실효성 높인다

사진=국립국어원



국립국어원(원장 소강춘)스피드 팩토어를 대체할 우리말로 잰맞춤 생산 (체계)’를 선정하였다. 국립국어원은 국어 전문가가 아닌 일반 대중의 시선에서 좀 더 세련되고 수용도가 높은 우리말을 찾고,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올 9월부터 새말모임발족하여 시범 운영을 시작하였다.

홍보출판, 경제, 교육, 국어, 문학, 방송, , 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20~40대 젊은 세대 위주의 위원들로 이루어진 새말모임, 새로 유입되는 외래 용어가 자리를 잡기 전에 발 빠르게 새말을 마련하고 널리 퍼뜨리기 위하여 모든 회의를 누리소통망[SNS]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새말모임 회의에서 다듬은 말은 스피드 팩토어(speed factore)’이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봉제염색신발 등 침체된 섬유패션 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하여 이른바 스피드 팩토어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섬유패션 산업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며, ‘스피드 팩토어라는 용어도 널리 쓰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 말은 생소하고 어려운 외래 용어여서 국민들에게 쉽게 다가가기 어렵고 그만큼 정책 효과를 반감시킬 우려가 있으므로 쉬운 우리말로 다듬어 쓸 필요가 있다.


지난 1024일부터 27일까지 새말모임 위원들은 누리소통망에 마련한 대화방에서 저마다 대체어들을 제시하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국립국어원은 토론 내용을 토대로 내부 검토를 거쳐 잰맞춤 생산 (체계)스피드 팩토어대체어로 선정하였다. ‘재다의 활용형이다. ‘재다빠르다(손놀림이 재다, 잰걸음)라는 뜻도 있고 측정하다(길이를 재다)라는 뜻도 있어, ‘스피드 팩토어의 핵심 개념인 신속성정확성을 함께 나타내는 데 제격이다. ‘잰맞춤 옷, 잰맞춤 신발처럼 잰맞춤자체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음절 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되었다.


잰맞춤 생산 (체계)는 문맥에 따라 뒤에 오는 말을 적절하게 바꾸어 써도 된다. 예를 들어, 스피드 팩토어가 접목된 제조판매 과정을 가리킬 때는 잰맞춤 생산 공정으로, 이것이 이루어지는 공간을 가리킬 때는 잰맞춤 생산 매장으로 바꾸어 쓰는 식이다.


국립국어원은 어떤 용어가 새로 유입되고 있는지 수시로 조사하고, 특히 공공 부문에서 사용될 가능성이 높은 외래 용어가 포착되면 곧바로 새말모임을 열어 발 빠르게 우리말을 만들어 보급할 계획이다.


정명 기자





정명 기자
작성 2019.11.06 11:19 수정 2020.09.11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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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