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0시를 기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General Security Of Military Information Agreement)이 연장될 것인지 또는 종료될 것인지 여부가 결정난다. 미국은 지난 주 서울에서 개최된 한미군사위원회를 계기로 국방장관, 합참의장, 국무부 고위관리 등을 총동원하여 지소미아 연장을 위한 외교적 압박을 가해 왔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를 방문한 미 국방장관에게 "일본이 수출금지 조치를 해제하지 않는 한 양국의 군사정보 공유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지소미아 종료를 예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일본은 "수출규제와 지소미아는 별개의 문제"라면서 수출규제를 철회할 의사가 없음을 미국에게 설명했다고 요미우리가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철통같은 한미동맹을 거론하고 나섰다. 몇일 남지 않은 지소미아 연장 여부를 앞두고 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16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하여 "한미동맹은 철통같다! 한국을 떠나면서,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하고 싶다. 공유된 안보 관련 사항과 국방 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생산적인 논의를 가졌다. 같이 갑시다!"라고 말했다.
한편 1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제6차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에서 한일 국방장관 회담과 한미일 3자 국방장관 회담이 연이어 열릴 예정으로 있어 지소미아 종료에 대한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천보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