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자의 눈] 마미손 '별의 노래'가 우리 사회에 던지는 위로

입력시간 : 2019-11-21 10:09:26 , 최종수정 : 2019-11-21 10:10:46, 편집부 기자

 


20191118일 정오에 한국 래퍼 마미손이 '나의 슬픔'이라는 앨범 제목으로 노래를 8곡 발표했다. 그 중 "누구나 힘들면 울어도 된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피처링한 타이틀곡 별의노래( 뮤직비디오 링크 : https://youtu.be/uUXKRemQZ7w )는 매우 인상 깊다.

 

별의 노래는 마미손 특유의 B급 감성으로, 남에게 약한 모습을 보일까 늘 고통을 참아야하고 더 큰 꿈을 위해 스스로의 지금의 힘듦을 표출하는 것을 지양해야 하는 요즘 사회에 한마디 위로를 건네준다. 노래의 가사와 더불어 노래 말미 "어이 박형! 시원하게 한번 울어줘"라는 가사와 함께 시작하는, 자신의 한과 슬픔을 풀어내는 유진박의 바이올린 독주는 노래를 듣고 있는 청자들에게 유진박의 한의 정서를 느끼며 스스로의 슬픔을 돌아보게 해준다.

 

마미손의 별의 노래에는 "넌 지금 슬프다 / 그건 슬픔의 요정이 네 눈 커풀에 / 아주 고약한 슬픔 가루를 뿌려서 그런 거야 / 전설에 따르면 / 저 별에 닿을 정도 / 높은 울음만 / 가루를 씻어낼 눈물을 만든다더군 / 근데 넌 왜 울질 못하니 / 왜 슬픈데 울질 못하니"라며 자신의 감정을 감추고 살아야만 하는 현대사회의 모습을 그린다. 이어 그러한 사회의 모습을 "야 그거 다 병이야"라고 특유의 B급 정서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한다.

 

노래 중반 "비 내리면 하늘에 무지개 뜨듯 / 울면 마음에 무지개 떠"라는 가사 역시 슬플 때는 실컷 울어야 한다고 외부에 말하지 못하며 스스로 고민하며 고통받고 있는 현대인에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나름으로 해답을 제공해준다. 마미손이 현대인이 겪고 있는 슬픈 상황을 직접 해결해줄 수는 없지만, ‘별의 노래에서 이야기하는 슬플 때는 울어라라는 쉽지만 어려운 해답이 현대인들의 마음을 위로해 준다.

 

사실 별의 노래자체의 분위기는 무겁거나 철학적이지 않다. 오히려 가벼운 노래 가사에 신나는 비트를 담고 있는 흔한 B급 정서가 담긴 노래라고도 볼 수 있다. 다만 처음 노래를 들을 때는 B급 감성이라고 생각하며 웃으며 들을 수 있을지 몰라도, 유진박의 한과 삶이 담긴 바이올린 연주를 들은 이후부터는 단순히 별의 노래를 웃으며 듣기 힘들어진다. 노래가 가진 깊이 및 주는 메시지는, 누구나 알고 있고 쉬운 해결방안이지만 실제로 행하기 어려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울어도 괜찮아"라는 말, 누구나 마음속으로는 생각하지만 실제로 표출하기는 어려운 행위이다. 어려서부터 고통은 참아야 했고, 슬픔을 감춰야 했으며, 스스로보다는 남의 기분을 더 신경 써야 했다.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자신만을 생각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스스로에 대한 지나친 배제는 한 개인을 점점 피폐하게 만들었다. 현대사회에서 큰 사회적 문제인 자살과 익명에서의 폭력성은 스스로의 아픔을 계속 숨긴 결과 나온 마음의 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울고 싶으면 울어라! 아니면 병 생긴다."라고 말하는 마미손의 메시지가 더 멀리 퍼져 현대사회를 위로할 수 있기를 바란다.


 

양동규 기자 dkei82.na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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