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곤의 영국에서 온 편지]

한 집안이 화목하면 만사가 이롭다




이형!

오늘도 온 지구가 달아오르는 것처럼 뜨겁습니다. 이형께서는 영혼이 젊은 우주의 나이로 사시니까 이런 더위 정도는 견딜 만하시리라 믿습니다. 영국의 유명한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가 살아 생전에 지구 온난화로 인해 인류가 멸종하게 될 것이라고 예언하였다는데 흥미로운 예언입니다.

 

요즘 영국 왕실의 불협화음을 들으면서 한 집안이 화목하면 만사가 이롭다는 어느 옛 현자의 말이 생각납니다. 살다 보면 가정불화, 형제간 불화, 이웃간의 불화 등은 우리 모두가 겪으며 살아갑니다.

 

아무리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라도 가정사를 깊이 들여다보면 말 못할 비밀 하나쯤은 숨어 있지요. 친엄마가 아니거나 부모가 이혼을 했거나 가족 중에 불량아가 있다거나 조실부모 했다거나 하는 인생사의 고통 하나쯤은 모두 숨어 있지요.

 

여기 영국 왕실을 들여다보아도 우리네와 다를 바 없습니다. 찰스 왕세자가 외도를 하고 국민들의 사랑을 받던 다이애나 왕세자비와 이혼을 해 세계를 놀라게 했지요.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죽고 난 뒤 불륜 상대였던 카밀라 파커 보울스와 재혼했지요.

 

앤 공주도 그렇고 둘째 아들 앤드류도 이혼으로 끝나지 않았습니까. 참으로 기구한 가족사를 지닌 왕실입니다. 이형도 잘 아시겠지만 영국 왕실의 전통법도가 얼마나 엄합니까. 그런 엄하고 전통법도를 중요시 하는 영국왕실에서 얼마 전 찰스와 다이애나 사이에서 태어난 해리 왕자도 이혼녀에다 흑백 혼혈인 여인과 결혼식을 올렸지요. 시민들은 왕실이 많이 변하여 현대화되었다고 좋아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엘리자베스 여왕의 심정은 아무도 헤아릴 수가 없겠지요.

 

그런데 해리 왕자의 장인어른인 미국인 토마스 마클이 영국 왕실을 향해 영국 왕실이 계속 나를 외면한다면 입을 다물지 않고 모든 언론과의 인터뷰를 하겠다.고 쓴소리를 했다고 합니다. 해리 왕자의 처형 스만사 마저도 만일 아빠가 돌아가실 경우 그건 메건의 책임이고 평생 후회할 거야라며 흥분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메건은 이복언니 스만사와 뿌리 깊은 감정의 불화가 존재 하는 게 틀림없습니다. 왕실에서 사돈댁을 완전히 무시했거나 혹은 토마스 마클의 언론 인터뷰 내용에 대한 불만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메건의 이복언니 스만사는 아버지의 감정을 누그러지게 하려면 메건이 직접 와서 아빠와 마주 앉아 이야기로 풀어야 한다.”고 했답니다.

 

심지어 모든 사람들의 존경과 부러움을 받는 왕실에서조차 말 못할 불화가 있으니 어느 집안이라도 이런 불협화음을 피해 갈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사가 다 그렇지마는 묻어야 할 것은 묻어두고 자기 집안부터 먼저 즐겁게 만들고 화목하게 살아가는 게 정답인 것 같습니다.

 

 

영국 맨체스터에서 김원곤

 




서문강 기자
작성 2018.07.27 10:20 수정 2020.07.05 12:18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서문강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