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무청 시래기

이봉수




무청 시래기
 
짚으로 엮어 
가난한 집 처마 끝에

매달았던 추억


무청 시래기단에

겨울이 오면
등 푸른 고등어를 조려 
한 잔 하고 싶은 날이 있다.


첫눈 오는 날 
욕쟁이 할매집 고등어 조림에
착한 소주 한 잔 해야겠다.









전명희 기자
작성 2019.12.02 10:58 수정 2019.12.02 10:59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전명희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