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이해산 [기자에게 문의하기] /
물체가 빛을 가리면 그 물체 뒤로 그늘이 생긴다. 그 그늘이 바로 그림자다. 그림자는 태양의 높이와 관련이 있다. 태양의 고도가 높아질수록 그림자의 길이는 짧아진다. 어릴 때는 그림자놀이를 하면서 즐겁게 놀던 생각도 난다.
그림자는 ‘어둡다’ ‘열등하다’라는 철학적 사유를 가지고 있다. 철학자 융은 ‘모든 사람에게는 그림자가 있다. 실재하는 모든 것은 그림자를 드리우는데 자아와 그림자의 관계는 빛과 그늘의 관계와 같다, 바로 이 그림자가 우리를 인간으로 만들어 준다.’ 라고 말하고 있다.
햇살이 비췰 때만 잠시 생겨나는 그림자는 덧없고 유한한 인간의 삶을 대변한다. 동서고금을 통해 그림자를 소재로 많은 작품들이 나온 것을 보면 그림자는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인지 모른다.
1935년에 제작된 나운규 감독의 ‘그림자’도 있고 함민복 시인은 ‘그림자’라는 시에서 아픔과 상처가 치유되는 고통 없는 세상을 열망했으며 1980년대 숙자매는 ‘그림자’라는 노래를 불러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