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롯한 시간 품은 서촌 이야기

<홍건익가옥, 궁의 서쪽> 특별전

사진=서울시



왕이 기거하던 경복궁의 서쪽이라 해서 이름이 붙은 경복궁 서측(서촌) 조선시대의 실무직을 맡은 의사, 역관, 예술가 등 중인이 모여 살면서 만들어낸 독특한 문화적 풍취가 스며있는 동네다. 서울시는 1220()부터 역사가옥으로 운영 중인 홍건익가옥에서 오롯한 시간을 품고 있는 경복궁 서측의 역사적, 민속학적, 문화적 콘텐츠를 담은 <궁의 서쪽> 특별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홍건익가옥은 서울시 민속문화재 제33호로 2017년부터 서울시 역사가옥으로 시민들에게 개방 운영 중이며, ()리마크프레스가 민간위탁 운영을 맡아 지역 공공재로서 지역의 가치를 알리는 전시는 물론, 한옥의 매력을 선보이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복궁 서측은 인왕산 아래로 오래된 물길과 골목길의 흔적이 남아있는 마을로 왕족부터 서민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분층이 살았고, 많은 문인과 예술가의 사랑을 받았던 곳이다. 이곳에는 웃대, 상촌, 서촌, 세종마을 등 불려온 이름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이번 전시는 경복궁 서측의 오래된 기억을 되살리며 현재 이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 경복궁 서측의 취향을 만들어가는 공간과 일상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아카이브하여 소개한다. 지난 8월부터 생활, 문화, 예술, 교육, 사회 등 5개 영역으로 나누어 실제 이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인터뷰 추천 릴레이를 진행하였다.

 

인터뷰 추천 릴레이를 통해 100여명의 지역 주민을 만나고, 지역 내 100여개의 공간을 탐방하면서 지금 이 동네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왜 이 곳에서 거주하는지, 왜 이 동네로 와서 작업하고 있는지, 왜 이 동네에서 식당이나 가게를 하는지 등을 인터뷰했다.

 

또한,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지역 주민들이 느끼는 경복궁 서측에 대한 직접적인 경험과 기억들을 알아보고, 지역의 역사적 흔적이 현재까지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지도 조사했다.

 

<궁의 서쪽>에는 인터뷰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지역에 대해 말하고 느끼는 동네의 경험과 기록을 전시한다. 지역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정성을 달이는 한약사, 예술과 역사의 삶을 아름답게 연결하는 미술관장, 아이가 스스로 설 수 있게 육아를 하고 있는 동네 주민, 정갈하고 담백한 서촌의 모습을 사랑하는 디자이너, 지역에 애정을 갖고 살아가는 건축가, 예술가, 사업가 등 총 24명의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서문강 기자
작성 2019.12.21 09:20 수정 2019.12.2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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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