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설

이봉수







부엉이 우는 고향집
기름 보일러 때는 몸채보다
장작불 때는 사랑채가 좋아
할배방에서 사흘 밤을 잤다 
아랫목 할배가 세상을 버린 후
윗목의 고구마 가마도 뵈지 않는다
풍물놀이 매구판 벌여
어여라 지신을 밟고나니 
관절염으로 낡은 
어머니의 어깨가 덩실덩실

검둥개 빼마도 신이 났다












편집부 기자
작성 2020.01.25 10:38 수정 2020.01.2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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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