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정월 대보름

이봉수

 


 




정월 대보름



아주까리 나물에 
귀밝이술 한 잔 하고
동산에 달 오르면 
달집 태우며 도는 
풍물꾼들

어여라 지신아 
지신 밟자 지신아
꽹과리 상쇠 맥놀이 가락에 
지잉 지잉 징이 울고 
펄쩍 펄쩍 상모꾼은 
달을 휘감고 돈다.


주인 주인 문 여소
문 안 열면 갈라요
아득한 고향집 사립문이 
꿈속에 보이네.







편집부 기자
작성 2020.02.08 12:50 수정 2020.02.08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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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