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규 기자의 눈] 이상적 지도자의 자질, 변혁적 리더십

 



최근 선거 및 각각의 정당들의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자주 노출되고 있다. 총선의 시기가 가까이 왔음을 느낀다. 사실 매 선거마다 국민들은 새로운 리더를 선출하지만, 그중 한국 사람들 대부분에게 존경받는 리더는 거의 없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이순신 장군, 세종대왕, 정조, 김구 등을 이상적 지도자로 이야기하는데, 이들이 위대한 지도자라는 사실과는 별도로 자신의 손으로 뽑은 지도자 중에 이상적 지도자가 없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한 조직에서 리더의 역할은 중요하다. 같은 구성원이라 하더라도 리더의 능력과 성향의 차이에 따라서 조직의 성취도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사회가 혐오와 갈등으로 혼란스러워지고 있지만 답이 보이지 않는 이유도, 동시대를 사는 이상적 지도자가 없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과거의 이상적 지도자들의 덕목을 인지한 후 그 덕목에 맞는 지도자를 뽑을 수 있다면, 동시대를 사는 이상적 지도자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정치학자인 번즈(Burns, J. M.)는 변혁적 리더십 이론을 발표했는데, 이를 미국 조직심리학의 개척자이자 리더십 분야 연구자인 배스(Bass, B. M.)가 구체화시켜 변혁적 리더십 이론을 체계화시켰다. 이들은 현대 사회의 보편적 지도자들을 거래적 지도자라고 정의 내리며, 거래적 지도자가 아닌 변혁적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역설했다.

 

이들은 거래적 지도자와 변혁적 지도자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거래적 지도자는 외재적 보상을 통해 구성원들의 지지를 받는다. 반면, 변혁적 지도자는 구성원의 내재적 만족감을 고취시키며 자발적으로 구성원들을 감화시킨다. 구성원들의 내재적 만족감을 고취시키며 구성원들을 감화시키는 변혁적 지도자의 요소의 요소로 배스는 4I(Idealized influence<이상적인 완전한 영향력>, Inspirational motivation<감화력>, Intellectual stimulation<지적인 자극>, Individualized consideration<개별적 배려>)를 제시했다.

 

이상적인 완전한 영향력은 지도자가 높은 윤리적 자질을 기반으로 목표수행과정에서 조직의 이익을 위해 헌신하며 주변에 영향을 끼치는 힘이다. ‘감화력은 구성원이 바라는 기대를 분명하게 전달하며 조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구성원들에게 제공해주는 능력이다. ‘지적인 자극은 일상적 사고가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혁신적 사고를 기반으로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주는 능력이다. ‘개별적인 배려는 구성원 개개인에게 관심을 주며 그들을 수동적 존재가 아닌 주체적 행위자로 변모하게 만들어주는 능력이다. 변혁적 지도자들은 위 4가지 요소를 기반으로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이순신 장군, 정조, 세종대왕, 김구와 같이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지도자들은 모두 변혁적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 반면 현재 지도자로 선출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미래에 대한 비전 대신 당장의 보상만을 강조하는 거래적 지도자이다. 현재가 아닌 미래를 강조하기에 변혁적 지도자들은 인기가 없다. 변혁적 리더십을 가진 사람들은 인기가 없어서 낙선하고 거래적 지도자들이 인기가 많아서 당선된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오늘날 존경받는 지도자가 없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다.

 

선거를 하는 사람들은 당장이 아닌 미래를 지향하며 선거를 해야 하고, 지도자들은 다음 선거가 아닌 다음 세대를 위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누구나 공감하는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그동안 이 당연한 것들이 지켜지지 않았다. 그 결과는 거래적 지도자들의 범람이었고 지도자들을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슬퍼하는 국민들의 한숨뿐이었다. 이번 다가오는 선거에서 교환적 리더십이 아닌 변혁적 리더십을 갖춘 인재들이 많이 당선되어, 과거에 머물고 갈등이 심화되는 것이 아닌 미래를 지향하며 하나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이 되길 기원한다.

 

 

양동규 기자 dkei82.nara@gmail.com

 





편집부 기자
작성 2020.02.17 10:54 수정 2020.02.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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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