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중국인의 한시적 입국금지 촉구

이봉수


20일 현재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107명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대구 경북지역이 심각한 상태이며 청도에서는 사망자 한 명도 나왔다.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감염자가 나오고 있으며 제주에서는 해군 병사 한 명이 확진 환자로 판명되었다. 집단생활을 하는 군대에까지 전파되었다고 하니 큰 충격이다. 이러다가는 자칫 중국처럼 코로나19가 지역사회로 확산되어 통제 불능 상태가 되지 않을까 두렵다

 

중국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하여 현재까지 전 세계 41개국이 중국인의 자국 입국을 금지시켰다.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 서방국가와 중국과 인접한 베트남, 몽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이 동참했고 중국의 전통적 우방인 러시아 까지도 200시부터 국경을 폐쇄하고 중국인들의 입국을 전면 금지시켰다. 중국이 순망치한을 염려하여 뒷문을 열어두었던 북한도 지난달 22일 국경을 폐쇄했다.

 

그런데 중국과 지리적으로 근접한 우리나라는 아직도 무한(武漢) 지역에 거주하는 중국인과 최근 14일 이내에 무한을 방문한 외국인에 한해서만 입국을 금지하고 있을 뿐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금지를 주장했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중국인 입국 금지에 찬성하는 사람이 20일 현재 72만 명을 돌파했다.

 

국민 건강은 친중이나 친미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다. 봄이 되어 날씨가 따뜻해지면 바이러스가 자동 소멸될 것이라는 일부 주장은 무책임의 극치다. 과도한 공포심 조장을 경계하면서 일상적인 비즈니스 활동을 권장한 몇일 전 정부 당국자의 말도 무책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이 와중에 '중국의 아픔이 우리의 아픔'이라는 말은 또 뭔가

 

세계적인 의료 수준과 방역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단기간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온 원인은 초동단계에서 중국인의 입국 통제를 제대로 하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제라도 중국인에 대한 한시적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할 것을 정부에 강력하게 촉구한다.

 

 

이봉수 논설위원 ogokdo@naver.com







편집부 기자
작성 2020.02.21 09:51 수정 2020.02.2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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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