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먼 후일

소월





먼 후일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김소월]

1902년 - 1934년 / 한국의 전통적인 한을 노래한 시인, 향토적인 전통을 서정으로 노래함








이해산 기자
작성 2020.02.26 10:41 수정 2020.02.26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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