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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바람이 살갗에 파고들 때 살포시 피어나는 꽃이 있다. 바로 수선화다. 수선화의 꽃말은 ‘자기 사랑, 자존심, 고결, 신비, 자존심’이다.
추사 김정희가 애절하게 사랑한 꽃이 수선화다. 추사는 아버지와 함께 북경에 갔다가 수선화 구근을 얻어왔다. 수선화 구근을 애지중지 키워 꽃을 보면서 세상살이의 시름도 잊었던 모양이다. 그러다가 제주도로 유배를 와서 그 귀한 수선화가 지천에 널려 있는 것을 보고 제주사람들 농사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해 뽑아 버렸다.
봄의 전령 수선화가 회색빛 도시에 잔잔한 미소를 더 해주는 삼월이다.
이해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