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계봉의 인문기행] 이름만으로 가슴 뛰는 곳, 캐나디언 로키(Canadian Rockies)

2부 로키의 대자연과 교감하다



레벨스톡을 출발하여 길고 험한 로저스 패스를 지나면 컬럼비아 밸리(Columbia valley)로 유명한 작은 고산도시 골든(Golden)이 나온다. 골든을 지나 밴프 가까이 오니 장엄한 설산의 연봉들이 좌우로 기립하여 우리 일행을 반긴다. 세상의 시작이자 끝을 느끼게 하는 낯설고 험한 설산과 눈에 덮인 고요한 호수들. 가슴을 울리는 우주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곳, 드디어 밴프 국립공원에 들어선 것이다.

 

밴프 국립공원의 수문장 캐슬 마운틴(Castle mountain, 2780m). 로키의 거친 비바람은 장구한 세월에 거쳐 설산을 거대한 성으로 변모시켰다.



캐나디언 로키는 누구나 동경하는 꿈의 여행지다. 밴프, 재스퍼, 요호, 쿠트네이 등 4개 국립공원과 그에 인접한 3개의 주립공원을 통칭하여 이르는 말인데 그 중 핵심은 밴프 국립공원이다. 밴프 국립공원은 캐나다 최초의 국립공원이자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으로 때 묻지 않는 야생의 세계와 야외활동에 적합한 편의 시설을 모두 갖춘 곳이다. 로키산맥의 품에 안긴 밴프 국립공원은 여행자에게 놀라운 감동을 선사한다. 산꼭대기는 하늘과 맞닿아 있고, 거대한 빙하가 벼랑을 따라 이어지며, 투명한 호수는 보석처럼 빛나고 울창한 숲이 드넓은 계곡을 수놓는다. 특히 겨울의 밴프 국립공원은 새하얀 눈으로 뒤덮인 산군이 위용을 드러내며 여행자를 유혹한다. 얼어붙은 호숫가를 하이킹하거나 개썰매, 썰매 마차, 아이스 클라이밍, 헬기 투어 등 짜릿한 액티비티를 경험하며 밴프의 경이로운 대자연에 다가설 수 있다. 수준 높은 미식을 선보이는 레스토랑과 바, 베이커리는 물론, 다채로운 상점으로 가득한 밴프 타운 또한 겨울 로키 여행의 묘미를 상승시킨다.

 

상가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레이크 루이스 숙박촌에서 이 지역 명물 연어 스테이크와 알버타산 쇠고기 스테이크로 식사를 끝내고 10분 거리에 있는 레이크 루이스 호수를 찾는다.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는 캐나디안 로키의 최고 절경이자 밴프 국립공원 소개 책자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명소다. 길이 2.4km, 1.2, 수심이 70m로 빙하가 흘러 내려 고인 호수인 레이크 루이스는 밴프 국립공원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세계 10대 절경 중에 하나이다. 로키에 자리잡고 있는 수많은 호수 가운데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이 호수는 연간 2 백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이다.


주차장에서 호수로 들어가는 눈 덮인 숲은 겨울 왕국이다. 겨울철에는 영하 20~30도의 기온에 폭설이 이어지며 얼어붙은 호수는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의 놀이터로 바뀐다. 사방이 눈밭이어서 쉽게 얼굴이 탈 수 있으니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레이크 루이스는 템플산(3,543m), 화이트산(2,983m), 니블록산(2,976m) 등 웅장한 산군과 빅토리아 빙하(Victoria Glacier)에 둘러싸여 있다.

 


 

레이크 루이스란 이름은 빅토리아 여왕의 넷째 딸 캐롤라인 루이스에서 따온 것이다. 그녀는 당시 캐나다 총독 론 공작의 부인이었다. 호수 벌판 멀리서 점 몇 개가 점점 커지더니 빠른 속도로 가까워진다. 크로스컨트리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이다. 호수 건너편 끝까지 다녀올 수 있는 왕복 1시간 거리의 산책로는 명품 하이킹 코스다. 호수 중간에서 스키 장비를 든 캘거리에서 온 대학생들을 만났는데, “크로스컨트리를 하러 왔는데 눈사태 우려로 트레일을 폐쇄하여 돌아오는 중이라고 잔뜩 볼멘 표정이다. 여름에는 곰의 출현으로 가끔씩 숲길이 차단되지만, 겨울에는 눈사태 때문에 공원관리소에서 수시로 길을 차단한다.


‘로키의 보석’으로 불리며 화려한 색채의 향연을 안겨주던 여름의 레이크 루이스는 겨울에는 눈과 숲과 흐린 하늘의 흑백 조화가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호수 주변은 울창한 숲이 있고 그 아래에는 조용한 오솔길이 있다. 이 길을 들어서면 하늘을 찌를 듯 높게 솟은 키다리 전나무와 소나무들이 온몸에 두꺼운 눈 외투를 두르고 서있고, 발자국 하나 없는 인적 끓긴 숲길은 한없이 고요하다.



48개의 트레킹 코스 중 겨울에는 미러 호수나 페어뷰 전망대까지 다녀오는 2~3㎞의 완만한 숲길만 개방된다.



겨울 숲길을 즐기는 또 다른 방법으로 말이 끄는 썰매가 있다. 마차에 바퀴 대신 두개의 썰매를 단 10인승 말 썰매다. 숲길을 따라 흔들리며 호수 끝 쪽 벼랑의 얼음폭포를 감상하고 돌아오는 왕복 4짜리 코스를 즐길 수 있다. 호수 얼음판에서는 스케이트를 타거나 아이스하키를 즐기는 이들도 많다.


호수 주변 숲길을 달리는 말 썰매



호반에 서 있는 페어몬트 샤토 레이크 루이스 호텔은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샤토는 성이란 뜻인데 말 그대로 로열 패밀리나 돈깨나 있는 사람들이 찾았던 호화 호텔이다. 영국의 에드워드 8세를 비롯해 엘리자베스 2, 덴마크 마가렛 여왕, 요르단의 후세인왕 등 로열 패밀리는 물론 앨프리드 히치콕, 마릴린 먼로, 크리스토퍼 리브, 앤지 디킨슨 같은 명사들이 다녀간 곳이란다. 어쨌든 1920년대 이후 영화 촬영도 많이 해서 한때는 북쪽의 할리우드란 별명도 얻었다. 우뚝 솟은 산봉우리, 장엄한 빙하, 빛나는 에메랄드빛 호수에 둘러싸인 이 호텔은 캐나다 태평양 철도회사에 의해 19세기 말 완공돼 100년간 아웃도어 액티비티 마니아와 등산가를 위한 베이스캠프 역할을 했으며, 요즘은 레이크 루이스를 찾는 여행자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됐다.

 

수 들머리에 자리 잡은 레이크 루이스 호텔은 인공과 자연의 조화가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1월 중순에는 호텔 주위에서 밴프의 대표 겨울 축제로 꼽히는 아이스 매직 페스티벌(Ice Magic Festival)이 성대하게 열린다.

 


 

호텔의 레이크 뷰 객실에서는 창문을 열면 로키산맥과 레이크 루이스의 아름다운 풍광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이름처럼 객실 어느 창문을 통해서도 탬플 산의 웅장한 산세를 볼 수 있고, 호수의 평화로운 겨울 풍경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호수의 멋진 뷰를 조망할 수 있는 호텔 레스토랑은 사전 예약이 필수다.

 

 

밴프 가까이에 있는 설퍼산은 산 중턱에 자리한 유황(sulphur) 온천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해발 1,400m에서 곤돌라를 타고 8분 정도 이동하면 2,218m의 설퍼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의 4층 전망대 루프톱에서는 캐스케이드산(2,998m), 에일머산(3,162m), 브루스터산(2,859m), 런들산(2,948m) 등 로키의 준봉들이 뿜어내는 장대한 풍경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다.

설퍼산 중턱에 있는 어퍼 핫 스프링스 풀은 밴프를 찾는 여행객들이 눈 덮인 주변 바위산들과 숲이 바라보이는 섭씨 39도의 유황 노천탕에서 피로를 푸는 곳이다. 류마티즘에 시달리던 곰들도 이곳에서 치료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만큼 이 온천은 풍부한 광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좌측부터 캐스캐이드산, 에일머 산, 지로워드 산, 잉그리스말디산, 지루아드산, 피치산이 이어지고 산 아래로 밴프 다운타운과 미네완카 호수, 보우 강이 보인다.

 

 

상어지느러미처럼 능선을 곧추세운 런들산(2,949m)은 8개의 준봉으로 이어져 있으며, 실베스터 스탤론 주연의 영화 ‘클리퍼 행어’ 촬영지다.

 

 

전망대의 서프라이즈 코너. 파도처럼 들고 일어난 로키의 연봉들에게 여행자들은 경외심을 가득 담아 찬사를 보낸다.



밴프 국립공원 주변 관광과 레포츠 여행의 출발점은 3,000m급 바위산들에 둘러싸인 인구 8,000명의 작은 도시 밴프(Banff). 빼어난 자연 경관만큼 다채로운 쇼핑과 문화를 즐기기 위해 각 나라에서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는다. 밴프 시내는 그야말로 동화마을 같다. 사방에 흰 눈을 이고 있는 고봉들이 도열해 있고 거리는 예쁜 건물과 상점들로 활기가 넘친다. 밴프 애버뉴를 따라 거닐다 보면 디자이너 부티크, 아웃도어 숍, 여행사, 스파, 클럽, , 호텔 등이 줄줄이 이어진다.


여행자로 활기를 띠는 밴프 애버뉴. 정면에 보이는 산이 캐스캐이드산이다.

 

밴프의 캐스캐이드 몰에서 식품 매장을 하는 기자의 ROTC 동기를 만나 반가운 해후를 한다.



밴프 시내를 활 모양으로 감싸고 도는 강이 보우 강이다. 밴프에서 보우 강이 있는 계곡으로 들어가는 숲길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아름다운 길이지만 도로가 빙판길이어서 모두 바짝 긴장한다. 보우 폭포와 보우 강은 플라이낚시 장면이 인상적인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 ‘가을의 전설돌아오지 않는 강의 촬영장소이기도 하다. 흐르는 강물은 돌아오지 않지만 이곳의 연어처럼 눈 녹는 계절에 다시 여기를 찾고 싶다.



얼어붙은 보우 폭포. '돌아오지 않는 강'에서 주인공 로버트 미첨이 마릴린 먼로와 아이들을 데리고 뗏목으로 탈출하는 장면이 오버 랩 된다.

 



보우 강기슭의 언덕에 자리한 125년 역사를 지닌 페어몬트 밴프 스프링스 호텔은 스코틀랜드 귀족의 성과 유럽의 대저택 분위기를 풍긴다. 이 호텔을 꼭 찾아야 할 이유 중 하나가 애프터눈 티 때문이다. 이곳에서 애프터눈 티 세트를 주문하면 새하얀 테이블보 위로 반짝이는 커트러리가 세팅되고, 스콘과 샌드위치, 쿠키, 케이크가 담긴 트레이가 차례로 등장한다. 로키의 경관을 바라보며 우아하게 애프터눈 티를 즐기는 동안 영국 왕실의 일원이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로키의 고성’으로 불리는 페어몬트 밴프 스프링스 호텔

 


 

밴프에서 캘거리 방향으로 30분 거리에 있는 카나나스키스의 숲속에 위치한 카나나스키 빌리지 호텔에 도착하여 짐을 푼 후 뷰포인트 코스를 산책하면서 어둠 속으로 사라져가는 로키산맥을 바라보며 캐나다 빙하맥주 코카니(Kokanee) 캔 맥주를 마신다.


우리나라의 용평리조트와 비슷하게 스키장, 골프장, 하이킹 트레일, 실내외 수영장, 노르딕 스파 등을 갖추고 있는 이 호텔은 객실도 넓고 좋지만 해발 1,500m의 고지대에 위치하여 주변 경관과 산책코스가 뛰어나다. 아름다운 숙소 주변을 산책하는 카나나스키스 빌리지 림 트레일(Kananaskis Village Rim Trail)과 로키의 청정 자연을 마음껏 감상하면서 야외에서 핀란드식 사우나를 즐길 수 있는 노르딕 스파로도 유명한 곳이다.

 

숙소는 모두 원목으로 지어졌으며, 2002년 G8 정상회담이 열린 곳이다.



 

호텔에서 일찍 출발하여 투잭 호수로 올라가는 길도 아름답지만 중간에 만나는 산양과 엘프 같은 야생 동물도 특별한 경험이다. 이 호수는 이름 그대로 두 사람의 잭이 발견하여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투잭 호수 바로 위에 미네완카 호수는 인디언들이 영혼이 떠도는 호수라 부르는 거대한 인공호수다. 험준한 바위산들이 늘어선 주변 경관이 빼어나다. 왕복 8시간 코스의 호수 주변 숲길 트레킹과 6~20코스 크로스컨트리 스키로 호수의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으며, 겨울철에는 빙어낚시를 즐기려는 강태공들이 많이 찾는다.



미네완카 호수는 밴프 동쪽 보우 강 상류에 3개의 댐을 막아 만든 폭 2㎞, 길이 20㎞의 인공호수다.

 

 

호수 구경을 끝내고 캔모어로 가면서 차창을 통해서 바라본 런들산의 8개의 봉우리 는 터프한 남성미가 넘친다.

 

 

그 동안 캐나디안 로키는 밴프, 레이크 루이스 호수 등이 '매혹'의 대명사였다. 하지만 광활한 자연이 뿜어내는 매력은 몇몇 관광명소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밴프로 향하는 길목의 캔모어(Canmore)는 로키에 기댄 조용하고 작은 도시다. 'You Can More Live'를 줄여 만든 마을 이름처럼 알버타 주 장수마을로 알려진 이곳은 밴프, 캘거리와 가까운 거리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초원과 설산이 어우러진 천혜의 지역으로, 야생 속에서 말을 달리고 설산의 상공을 헬기로 나는 이채로운 체험들이 진행된다. 특히 선홍빛 헬기를 타고 상공에서 로키를 만나는 체험은 색다른 전율이다. 로키는 아래서 올려다 볼 때보다 위에서 조망할 때 느끼는 감동이 더 강렬하다. 창공에 오르면 끝없이 출렁거리는 로키의 설산들이 발아래에 도열한다.


은퇴자들의 휴양도시로 각광받는 캔모어. 캐나다 가옥은 4층까지는 목재로 건축된다.

 

 

로키의 바위산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팀버라인(Timberline), 즉 수목 성장한계선이다. 수목이 자랄 수 있는 한계선은 해발 2,200m 정도라고 하는데, 팀버라인 위의 바위산과 팀버라인 아래의 침엽수림이 한데 어울려 펼쳐지는 웅장하면서도 아름다운 무채색 풍경이 내내 이어진다.


고도가 1,500m인 캔모어에서는 팀버라인을 기준으로 흑과 백으로 나뉘지는 바위산들을 바로 눈앞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이번 로키여행을 통해 느낀 첫 번째 감상은 자연이 주는 생경함이다. 그것은 단순한 낯섦이 아니다. 오직 문명과 동떨어진 원초적인 자연 속에서 여행자가 느끼는 지구를 떠난 것 같은해방감이다. 두 번째는 해발 1200m~2200m1번 고속도로를 끝없이 달리며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었던 광활함이다. 거대한 빙하와 만년설 덮인 웅장한 산봉우리들을 두고 많은 산악인들은 캐나디안 로키를 "스위스를 100개 합쳐 놓은 것 같다"고 표현한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캐나디안 로키를 자연 그대로 보전하려는 현지인들의 노력이다. 관광지에는 꼭 필요한 시설물만, 그것도 자연을 거슬리지 않게 목재를 사용하고, 마을 외에는 매점이나 자판기 하나 찾아 볼 수 없다. 야생동물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기지국이 별로 없어 와이파이도 잘 터지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이번 여행에서 가장 아쉬웠던 것은 아름다운 로키의 자연을 주로 눈으로만 훑고 지나간 것이다. 레이크 루이스에는 다양한 트레킹 코스가 있는데, 하루 정도 머물면서 트레킹코스를 다녀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을 것이다. 짧은 시간에 광활한 로키를 보기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로키를 제대로 즐기려면 트레킹과 캠핑 여행은 꼭 필요한 액티비티다. 다음 기회에는 보다 긴 시간 동안 로키의 아름다움을 몸으로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기를 기약해 본다.

 

로키 마운티니어(Rocky Mountaineer) 기차는 어느새 프레이저 협곡을 지나고 있다. 밴쿠버에서 로키 산맥을 가로 질러 재스퍼, 레이크 루이스, 밴프, 캘거리까지 가는 럭셔리 탐험 열차다. 낮 시간만 운행하고 저녁에는 호텔에서 휴식을 취한다. 고급 식사가 제공되며 커피, 음료, 스낵은 모두 무료다. 그런데 4월에서 10월까지만 운행되는 기차인데 내가 지금 이 기차에 타고 있다니. 놀라서 깨어보니 꿈이다.



로키 마운티니어 노선도(제공: 캐나다 관광청)


 

인간은 유한하므로 꿈을 무한하게 꾸어야 그 꿈이 이루어지는 법이다.

여행의 끝은 새로운 여행의 시작이다.

로키 마운티니어 기차를 타는 그 날을 기다리며.





여계봉 선임기자

 















편집부 기자
작성 2020.03.10 12:57 수정 2020.03.1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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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