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이해산 [기자에게 문의하기] /
봄 산을 수놓는 아름다운 꽃이 진달래다. 봄꽃 중에 가장 화사한 꽃으로 많은 시인들이 노래한 서정의 대명사다. 연분홍색의 꽃잎을 달고 산골 마을 언덕이나 산등성이에 무리 지어 피어난다.
산에 산에 진달래꽃 피었습니다
진달래꽃 아름 따다 날 저뭅니다
박화목 시인이 지은 ‘진달래꽃’은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실려 아이들의 동심을 노래하고 있고 김소월의 ‘진달래꽃’은 한국인의 민족 정서를 대변하는 ‘국민시’가 되었다.
나보기가 역겨워진달래꽃
가실때에는
말없이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에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걸음 걸음
놓인그 꽃을
사뿐히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죽어도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