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한민국의 마지막 선비다] 星州李公 兵馬水軍節度使 竪碑詩 次韻

이은춘




星州李公 兵馬水軍節度使 竪碑詩 次韻 

성주이공 병마수군절도사 수비시 차운

 

1.

思天日月照人明  사천일월조인명

治下官民作頌聲  치하관민작송성

修稧宴賓遺善跡  수계연빈유선적

設壇竪碣慕先誠  설단수갈모선성

 

歸來田里携兒幼  귀래전리휴아유

勿剪甘棠詠後生  물전감당영후생

合浦城邊原檜樹  합포성변원회수

亭亭依舊遠含情  정정의구원함정

 

성주 이공 병마절도사의 비를 세울 때

운을 따라 지은 시

 

1.

은혜로운 해와 달이 인간에게 밝게 비치니

통치 받는 관과 민의 칭송소리 새겼도다.

수계하는 잔치 손님 착한 자취 남겨두니

단 세우고 비를 세워 선대 정성 생각하네.

 

시골에 돌아와서 아이들과 손을 잡고

팥배나무 꺾지 말게 후생들에게 읊었도다.

합포성 옆에 있는 언덕 위 전나무는

옛날처럼 정정하게 아득한 정을 머금었네.

 

2.

遭世風雲際聖明  조세풍운제성명

治聲大處小軍聲  치성대처소군성

宴賓亭上人趍禮  연빈정상인추례

修稧筵中士望誠  수계연중사망성

 

馬鬣衰頹春草沒  마렵쇠퇴춘초몰

龜頭剝落碧苔生  귀두박락벽이생

坮下長川流入海  대하장천류입해

正似遺孫永慕情  정사유손영모정

 

 

2.

풍운세상 만날 즈음 밝은 임금 만나서

정치 소리 큰 곳에 군사 소리 작았도다.

정자 위의 잔치 손님 사람들은 예를 갖추고

자리 중에 수계하니 선비의 정성을 바라보네.

 

산소가 무너져 봄풀에 파묻히고

비석은 벗겨지고 깨어져 푸른 이끼 끼는구나.

대 아래 시냇물은 멀리 흘러 바다로 가고

남겨둔 손자같이 길이길이 정을 생각하네.

 


 

 


 

해산 이은춘은 18811219일 경남 창원군 구산면 마전리에서 아버지 이영하, 어머니 정귀선의 제6남으로 태어났다. 소년시절에 창원군 진북면 정삼리에 있었던 서당에서 한학을 공부하였다.

 

청년시절에는 한강 정구의 후학으로 성리학을 공부하면서 교동향교에서 가운 허정덕, 화산 임재식 등과 함께 지역유림으로 활동하였다.

 

경남 일대의 수많은 재실과 정자, 사당에 상량문이나 현판 또는 기문으로 그의 족적이 남아 있다. 1966117일에 생을 마감한 해산 이은춘은 근대 경남 지역의 대표적 유생이다.


이해산 기자

 





편집부 기자
작성 2020.03.29 11:11 수정 2020.09.14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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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