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규 기자의 눈]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그래도 희망은 보인다

위기 속에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이는 우리나라 국민성에 대한 예찬

양동규

편집부 기자

작성 2020.04.06 12:49 수정 2020.04.06 13:00

 



어느새 2020년도 4월이 되었다. 가끔 마스크를 끼고 밖을 돌아다닐 때 보이는 꽃들을 보면 2020년도 어느 정도 흘러갔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개학을 하지 않아 비어있는 학교와 아이들이 뛰어놀지 않는 운동장을 보면 코로나19우리의 시계를 멈춰놓은 것이 아닌가?’하는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하지만 확실한 사실은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혼돈 상태인 것을 고려하면, 우리나라는 훨씬 상황이 괜찮다는 점이다.

 

우리나라가 외국에 비해서 안정적으로 코로나19를 대처하고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들 속에 잠들어 있던 성숙한 시민의식이 발현된 결과가 아닐까 싶다. 초반에는 피해자인 확진자 및 단체를 비난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어느 정도 코로나19가 안정된 지금은 그런 목소리는 소수이고 서로 조심하고 힘을 합쳐 국가적으로 처한 재난을 해결하려고 하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거의 대다수의 국민이 코로나19의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서 마스크를 쓰고 다니고 또한 철저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며 마스크 등 각종 생필품에 대한 사재기를 하지 않는 모습은 외국에서 쉽게 보기 힘든 성숙한 시민의식이다. 마스크를 거의 쓰지 않고 다니고 사회적 거리두기 대신 공짜 휴가라며 외출을 즐기고 생필품에 대한 사재기가 이뤄지는 다른 나라랑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성숙한 시민의식은 더욱 빛난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우리나라 국민들이 보이는 모범적인 모습이 법으로 통제되어서 발현된 것이 아닌 스스로의 의지로 만들어낸 결과라는 점이다. 실제로 다른 나라에서 강제로 상점들을 영업정지하고 사람을 만날 경우 벌금을 부과하는 등 강한 법적제재를 해도 코로나19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가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코로나19를 방역하는 중에도 강력한 방역을 하는 다른 나라보다 확진자의 추세가 원만하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코로나19에 대해서 사람마다 집단마다 생각이 다들 다르다. 누구는 대처를 잘하다 하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구는 대처를 잘못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대처를 잘하고 있다는 입장에서는 정부가 잘해서, 메르스를 겪고 시설을 정비해서, 의료진의 수준이 높아서라고 입장이 갈리고 대처를 잘못하고 있다는 사람들은 강하게 억제하고 있지 않아서, 외국인의 입국을 막지 않아서라고 다양한 의견을 낸다. 하지만 사실 이건 다 결과론일 뿐이다.

 

지금의 시점에서 대처를 잘하고 못하고가 중요하지 않다. 외국의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언제나 안전하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그래도 그리 큰 걱정이 되지는 않는다. 누가 시키지 않아서 앞장서서 질서를 지키는 우리나라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계속 유지된다면, 어떠한 극한 상황이 오더라도 외국과 같은 큰 혼란은 결코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이 글을 통해 찬사를 보내고 싶다.

 

 

양동규 기자 dkei82.nar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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