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프로젝트] 삶에 대한 고찰

김기홍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나를 중심으로 지역, 학연, 혈연 등으로 많은 갈등과 혼란을 겪기도 한다. 태어나면서부터 어느 지역에서 태어났는지, 어떤 학교를 다녔고, 어느 직장에서 근무하는지에 따라 내가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패거리문화를 배우게 되고, 선배, 지인, 직장상사들을 통한 소위, 모임문화에 익숙해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친족이나 주민간의 결속을 강화하는 다양한 형태의 공동체 모임이 발달했다. 대표적인 것으로 ’(우리나라에 옛날부터 전해내려 오는 상부상조의 민간 협동체), ‘향약’(조선시대 양반 지배층이 유교사상을 바탕으로 만든 향촌 사회의 자치규약, 농민들을 결속시키고 유교적 이념을 보급하여 사회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는 것을 목표로 함), ‘두레’(우리나라 고유의 마을단위의 공동체, 주로 농번기의 모내기에서 김매기를 마칠 때까지 행해짐), ‘품앗이’(내가 남에게 일을 해준 것만큼 다시 받아온다는 뜻으로 친한 사람들끼리 서로 노동력을 주고받았던 협동체)가 있는데, 서로 간 공동체 의식으로 모두 자발적으로 이루어졌다는데 특징이 있다. 개인이나, 집안의 어려운 일이 발생하였을 때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진심으로 서로 도와주고, 힘을 합하는 문화가 자연스레 발생, 이어져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의 사회는 어떤가? 어떤 단체든 모임이든 가보면, 지역적으로 뭉치는가 하면, 사상적으로 보수냐, 진보냐로 이분법적으로 대립하는가 하면, 명문대를 나왔느냐, 그렇지 못하느냐, 거주지, 학군이 강남권이냐, 강북권이냐 등 모든 것이 동전의 앞과 뒤처럼 편향적인 사고를 가지는 것이 너무도 안타깝기 그지없다. 또 그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특히, 남북 간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식자층의 이념적 논쟁은 더욱더 진보와 보수의 각을 세우기도 한다. 이런 것들이 선거에 동원되고, 계층 간, 연령 간 또다시 분열되고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사회 모임에서도 구성원들 간에 태어난 출생지별로 화합하고 모임을 갖고 자기네들 지역의 단합을 과시하는 등 상대지역의 사람들에 대한 비난을 쏟아내고 비아냥거리고, 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수 없다 하겠다. 물론 그것은 자유일수 있다. 그러나, 21세기를 살아가면서 좀 더 성숙한 인격수양의 마음으로 좀더 진일보한 가치관을 가져야 하지 않겠는가? 국민이 단합하고 서로 화합하고 하는 것이 요원한 일인가. 어느 책에서 본 재미있는 한구절의 내용이다.

 

자살을 거꾸로 읽으면 살자가 되고,

내 힘들다를 거꾸로 읽으면 다들 힘내가 된다.

 

살아가면서 여러 가지 생각하는 부분과 맞지 않아 상대편과 서로 갈등하고, 내가 주장하는 생각이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화내고, 불평하고, 심지어 사랑하는 내 가족들과도 마음이 맞지 않아 갈등을 겪는 경우가 허다할 것이다. 그럴 때일수록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보길 바란다.


, 일이 뜻대로 이루지지 않을 때 역발상’(逆發想)의 마음으로 다시 계획하고 실천에 옮겨 보기를 권해본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남보다 상대적으로 못하다고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는 분들이 있다면, 여러분들은 나름대로의 가치를 살려서 나만의 무기를 개발해보면 어떤지 말해보고 싶다. 경제학에서 레몬시장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판매자와 구매자사이에서 저급한 재화나 서비스가 거래되는 시장을 레몬시장이라고 일컫는데, 레몬은 인도서부의 히말라야가 원산지로, 원래 가시가 있고 열매모양도 예쁘지가 않아서 관상수(觀賞樹)로는 인기가 없었는데, 유럽에서 고기를 주식으로 하던 시절, 특유의 누린내가 많이 나서, 누린내를 없애기 위해 향료들을 찾던 중 독특한 향내를 가진 레몬에 관심을 가지면서 빠른 속도로 보급되었다하는데, 이런 이유 때문에 영어문화권에서는 레몬이 저급재화나 서비스를 지칭하는 단어로 쓰이고 있기도 하다. 예를 들어 My car is a lemon하면 숙어로 내 차는 완전 고물이야라고 표현되기 한다.

, 제임스딘이 출연한 영화 이유 없는 반항에 나오는 장면 중 주인공과 불량배 두목이 각각 차를 타고 절벽을 향해 질주하다가 먼저 멈추거나, 핸들을 돌리는 사람이 패배가 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것을 빗대어 치킨게임’(Chicken Game)이라고 불렀던 유래는 치킨(Chicken)을 뜻하는 다른 속어 중에는 어린애, 계집애라는 뜻과 함께 겁쟁이(coward)라는 뜻을 가진 속어가 있는데, 겁쟁이(coward)라는 치킨의 속어를 빗대어 전체적인 의미에서 이 게임을 치킨게임이라 하게 된 것이라는데 결국 자존심을 버리고 한사람이 양보하면 게임에서는 지지만, 둘 다 살아남게 되고, 반대로 둘다 양보를 하지 않으면, 서로 충돌할 수밖에 없어 둘다 죽게 된다는 논리다.


내가 소중하면, 남도 소중하고, 내집단이 소중하면, 다른 집단도 중요한 만큼 서로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서로를 위해 힘을 합쳐 윈윈(win-win)할 수 있다면 진일보한 사회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편집부 기자
작성 2020.04.10 11:21 수정 2020.04.1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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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