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귀국전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사진=문화예술위원회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제58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의 귀국전 역사가 우리를 망쳐 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온라인 전시 투어를 공개한다. 424일 금요일 오후 4시에 아르코미술관 유튜브 채널을 통해 1차로 전시 프리뷰를 공개한다.

 

또한 427일 월요일 이후 김현진 예술감독의 인터뷰(20분 내외)와 참여 작가인 남화연, 정은영, 제인 진 카이젠의 작품 소개 영상(25분 내외)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른 전시장 휴관으로 인해 마련된 방안이다.

 

역사 서술의 규범은 누가 정의해 왔으며, 아직 그 역사의 일부가 되지 못한 이들은 누구인가? 동아시아 근대화 역사의 견고한 지층들 내부에 비판적 젠더 의식이 개입될 때 우리는 무엇을 볼 수 있는가? 58회 베니스비엔날레 국제미술전 한국관 귀국전, "History Has Failed Us, but No Matter" 는 남화연, 정은영, 제인 진 카이젠 3인의 작가들을 통해 이를 질문한다. 한국과 동아시아 근대화 역사와 현재를 다양한 각도에서 젠더 복합적 시각으로 선보이는 전시이다.

 

이 전시에서는 각 작품의 맥락과 더불어 남성의 역사를 말하는 '역사(History)'로부터의 억압이나 시련, 그럼에도 상관없이 세상과 분투하는 당당함과 다양한 주체들의 자기 확신을 함축한다.이 전시는 기존의 역사를 다양하고 새로운 시점으로 읽고 생산하는 오늘날의 중요한 시각예술의 동력으로 바로 젠더 다양성을 강조한다.

 

귀국전이 열리는 아르코미술관의 한층 여유롭게 펼쳐진 공간에서는 강화된 압도적이고 감각적인 비디오 설치를 만날 수 있다. 1전시장에는 남화연 작가와 정은영 작가의 작업이 서로 이웃하게 되는데, 남화연 작가의 경우 우선 베니스에서의 목조, 철조로 놓여졌던 유선형 구조물을 과감히 빼고 5개의 멀티 리얼 스크린 프로젝션 방식으로 전환하였고, 5개의 화면은 최승희의 1941년 이후에 그 리서치를 집중하면서 흥미로운 시각적 조우와 변주가 수려하게 펼쳐지는 새로운 설치를 구현하였다.

 

최근 시각예술의 언어와 상상력을 통해 근대화의 역사를 다시 읽고 쓰고 상상하는 영역이 확장되어 왔는데, 이것을 더욱 혁신적으로 견인할 주요한 동력은 바로 젠더 다양성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날 끊임없이 세상에 새로운 균열을 추구하는 동시대 시각예술 활동은 지난 한 세기의 역사들을 규정해온 서구 중심, 남성 중심 등의 범주를 더욱 반성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비판적 젠더 의식을 통해 한층 역동적이고도 풍요로운 시각서사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한국관 귀국전 전시기획의 배경을 설명하였다.







서문강 기자
작성 2020.04.25 09:48 수정 2020.04.2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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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