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이해산 [기자에게 문의하기] /
춘망(春望)
나라는 깨져도
산하는 남고
옛성에 봄이 오니
초목 우거져
시세(時勢)를 서러워하여
꽃에도 눈물 짓고
이별이 한스러워
새소리에도 놀라는 것.
봉화(烽火) 석 달이나
끊이지 않아
만금같이 어려운
가족의 글월.
긁자니 또다시
짧아진 머리
이제는 비녀조차
못 꽃을레라.
[두보] 중국 최고의 시인, 시성이라고 불렸다. 인간의 심리, 자연의 사실 가운데 그 때까지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감동을 찾아내어 시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