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춘망

두보




춘망(春望)

나라는 깨져도

산하는 남고

옛성에 봄이 오니

초목 우거져

시세(時勢)를 서러워하여

꽃에도 눈물 짓고

이별이 한스러워

새소리에도 놀라는 것.

봉화(烽火) 석 달이나

끊이지 않아

만금같이 어려운

가족의 글월.

긁자니 또다시

짧아진 머리

이제는 비녀조차

못 꽃을레라.

[두보] 중국 최고의 시인, 시성이라고 불렸다. 인간의 심리, 자연의 사실 가운데 그 때까지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감동을 찾아내어 시를 지었다.






이해산 기자
작성 2020.05.10 11:57 수정 2020.05.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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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