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희의 치유의 문학] 좀더 낮게 낮게-코로나의 세상

곽상희



좀더 낮게 낮게-코로나의 세상


곽상희

 


 

외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이 몇 개의 풍경이 된다

 

두 눈으로 보는 세상이 엇박자로 하나의

풍경으로 보이든 것이

 

몇겹의 풍경에서 하나도 없는 풍경이 된다

외눈으로 똑바로 보는 세상, 그립다

 

그런 세상 불러다오, 새벽에 숨죽여

고분고분 부른다

 

지금 우리가 보는 세상의 검불이 겉이고

지난 세상의 알맹이 잃은 검은 껍질들이

 

버려져 소리 없이 흐느끼고 있다, 드디어

희여 희여 흰눈이 내린다

 

구름사이 끼어 있는 소문의 찌꺼기들

어제 밤 뜬금없던 새들의 발자취들

 

갈증난 흔적 더욱 검다, 정치가 운다

비통한 정치가 운다

 

분노로 멋없이 던진 돌들이

부서져 고물이 되라, 되라고

 

검은 애가를 삼킨 선한 사마리아인들의

기침소리

 

바다는 환호소리라 널푼히 소리치고

사람들은 그것이 꽃들이 봄바람에 춤추는

꽃밭이라고

 

등이 흰 갈매기 한 마리

코에 마스크 달고 날고 있다

 

좀 더 높이 좀 더 높이

아아, , 더 낮게 낮게...





곽상희 시인

 



[곽상희 시인]

치유의 문학 강연자

올림포에트리 시인

영국국제인명사전 등재

UPLI 계관시인으로 선정

창작클리닉문화센터 경영

 

곽상희 kwaksanghee9@gmail.com

 

 





편집부 기자
작성 2020.05.29 11:08 수정 2020.05.2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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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