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 청옥산 600마지기

곤드레나물 자생지의 고랭지 채소밭

이봉수



강원도 평창과 정선에 걸쳐 있는 청옥산 (1,256m)은 정상에 600마지기라는 고랭지 채소밭과 풍력발전소가 있다. 이곳에는 곤드레나물과 함께 청옥이라는 산나물이 많이 자생한다.


청옥산은 해발고도는 높은 편이나 능선이 평탄해서 부담없이 산행을 할 수 있으며 눈내리는 겨울철이 아니면 승용차로 정상까지 접근할 수 있는 비포장길이 있다. 


산 정상 부근에 펼쳐져 있는 600마지기 평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고랭지 채소밭으로 대관령 고랭지 채소밭보다 해발 고도가 400m나 높아 여름에도 서늘한 바람이 불고 조용한 청정지역이라 캠핑족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이곳이 고냉지 채소밭으로 개간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초로 여기서 나는 배추는 농약을 쓰지 않기로 유명하고 무의 맛이 달기로도 소문이 났다. 


5월 29일 오후 소나기가 지나간 청옥산 정상의 풍경이 눈부시다. 뭉게구름 사이로 돌아가는 하얀 바람개비는 이국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누가 세웠는가, 정상 부근의 '잡초공적비'가 참신하다.



"태초에 이 땅의 주인으로 태어나 
잡초라는 이름으로 짓밟히고 뽑혀져도 
그 질긴 생명력으로 생채기 난 흙을 품고 보듬어 
생명의 터전을 치유하는 위대함을 기리고자 
이 비를 세운다."







이봉수 기자
작성 2020.05.30 11:21 수정 2020.05.3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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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