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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찰에 의해 자행된 비무장 흑인의 죽음으로 촉발된 시위가 영국 등 유럽국가로 확산되고 있는가운데, 시위 양상이 점차 백인우월주의에 대한 도전과 인종 대결로 치닫고 있다.
"미국의 시위자들이 콜럼버스의 동상을 철거해서 호수에 버렸다"고 10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반인종차별 시위대가 화요일 밤 리치먼드 Byrd 공원에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동상을 철거한 뒤 불타는 성조기와 함께 호수에 버린 것으로 소셜미디어에 게재됐다.
이에 앞서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시위자들은 브리스톨에서 17세기 노예상이었던 에드워드 콜스턴의 동상을 끌어내려 강물에 버렸다.
이 두 사건은 유럽의 백인들이 아메리카 인디언의 땅을 정복한 것과, 아프리카 흑인들을 잡아 노예로 팔았던 과거 역사에 대한 앙갚음으로 비춰진다.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을 가래로 막아야 할 상황이다.
이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