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필의 인문학 여행] “서울로 2017 이야기”

김용필

편집부 기자

작성 2020.06.17 10:48 수정 2020.06.17 10:50

 

서울로 2017을 가봤는가?

 

뉴욕 맨해튼에 하이라인 파크가 있다면 서울엔서울로 2017’고가 공원이 있다

정말 허물어 버렸다면 얼마나 후회했을까? 서울로 2017 고가공원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이야, 너무나 아름다운 공중도시 풍경이다. 230여 종의 수목과 꽃들이 어우러지고 쉼터 곳곳에서 아름다운 음악이 싱그럽게 흘러나오는 공원을 걷노라면 공중누각을 연상케 한다. 연륜을 초월한 남녀노소 시민들이 가족과 더불어, 연인과 친구들이 어우러져 걷는 산책길은 너무나 감동적이다.

 

서울의 어느 공원보다 아름다운 정감과 테마가 흐르는 문화공간에 놀란다. 흉물의 다리가 요정의 정원으로 변하였다. 지방 사람들은 서울에 가면 누구나 한번은 다정한 사람과 서울로 2017을 걷는다. 반가운 표정들이 사연 깊은 이야길 나누면서 추억을 만들어 가는 곳이 서울로 2017 고가공원이다.

 

4년 전 낡아 폐물이 되어버린 서울역 고가도로를 허물어야 한다는 말이 나왔을 때 의견이 분분했다. 마포 공덕동에서 퇴계로와 남대문 시장, 동대문 시장을 오가는 서부역 만리재 밖 주민과 상인들은 교통대란을 걱정하며 철거를 반대했다. 그래도 교통대란 때문에 교각은 튼튼하니 다시 리모델링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러나 서울역 경관을 망친다는 이유로 철거하자는 의견이 대두되었다. 육가로가 없어지면 봉제유통이 차단된다는 이유로 만리동 공덕동 사람들이 아우성을 치며 반대했다. 그러자 서울시청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들고 나왔다. 뉴욕 맨하턴의 하이라인 파크같은 고가공원으로 만들자는 의견이었다. 마침내 연구진을 파견하여 조사한 결과 서울로 친환경 고가공원을 만들자는 의견의 일치를 보았다.

 

공사가 시작되면서 교통의 차단되자 평소 고가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염천교를 통하여 서울역을 돌아 퇴계로나 광화문으로 이동하는 데 대혼란이 일어났다. 사실 서울 도심으로 행하는 도로가 끊겼으니 마포로에서 만리재를 이용하여 퇴계로 가는 운전자들의 불편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특히 만리재 주변의 소형 봉재공장에서 물건을 만들어 남대문 시장과 동대문 시장으로 신속하게 송출하는 소상공업자들의 불만이 들끓었다.

 

그러나 공사는 속행되었다. 2년 공사 기간 내내 교통은 마비되었다. 마치 미국 뉴욕의 맨해튼의 하이라인 파크를 만들 때와 흡사했다. 이가 1.6km의 흉물인 고가 철로가 하이라인 공원으로 재탄생하였다. 처음은 시민의 반발에 부딪혔지만 완공 후의 하이라인은 맨하턴의 명물이며 뉴욕과 미국의 명성 높은 관광지로 변신하였던 것과 같았다. 뉴욕 맨하턴의 하이라인 공원(High Line Park)은 원래 더러운 기찻길인데 아름다운 꽃들과 나무가 가득한 숲길로 변해 자연과 도심 속 여유를 함께 할 수 있는 공원이 되어 뉴욕의 또 다른 랜드마크로 변모하였다.

 

흉물로 버려져 사고와 범죄의 온상인 된 고가철로를 새 생명을 불어넣어 꽃들이 활짝 핀 하이라인 파크로 만든 뉴욕인의 철로 공원과 같이 서울로 하이라인 파크가 만들어 서울의 벤치마킹이 되었다.

 

그렇게 2015년부터 2년 만에 서울역고가 도로 공사는 마무리되었다. 가로명은서울로 2017이었다. 차량이 오갈 수 없는 흉물의 고가도로가 환상적인 고가정원으로 변신했다. 도로 위에 아름다운 꽃과 수목의 정원 길을 만든 것이다. 고가정원엔 사시장철 꽃들이 피어나고 아름다운 나무숲이 아울러진 천상의 공원이 된 것이다.

 

그 후 퇴계로 고가도로를 철거하라고 주장하던 사람들도 그 미관에 환호하기 시작했다. 특히 철로 때문에 낙후한 서부역 주변과 청파동 주변의 사람들과 마포 주민들이 깨끗하게 정화된 풍경을 산책하면서 마냥 즐거워하고 있다. 비로소 흉물의 콘크리트 덩어리가 세계적인 친환경 공중 공원으로 태어났다. 그리고 교통대란은 일어나지 않았고 고가도로는 서울로 2017로 변신하여 세계적인 명소로 거듭났다.

 

서울로 2017’의 아름다운 정원은 일상에 지친 서울 사람들이 잠시 휴식하는 쉼터이기도 하다. 언제나 아름다운 음악이 숲속에 흐르고 누구나 숲에 앉아 오르간 을 연주하는 요정이었다. 서울로 2017 공중 공원에서 바라보는 가장 아람다운 풍경이 서울역 광장과 남산이 아우러진 빌딩의 스카이라인이다.

 

서울로 2017은 지방 사람들과 외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고 꼭 다녀가는 코스이다. 그리고 문학과 예술을 사랑하는 작가들이 소재 구상의 공간으로 찾아온다. 서울에서 도시의 풍경을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장소로 이만한 데가 없을 것이다.

 

서울로 공원 아래론 KTX가 달리고 사통오달로 뻗은 남대문로와 비행장 같은 서울역사 풍경이며 서울 도성을 드리운 성각과 인왕산, 북악산, 남산, 멀리 관악산, 청계산, 북한산의 수려한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명소이다. 아무튼 서울로 2017’은 뉴욕의 맨해튼 하이라인 공원처럼 대한민국 수도의 상징적인 벤치마킹이 되었다.

 



[김용필]

KBS 교육방송극작가

한국소설가협회 감사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마포 지부 회장

문공부 우수도서선정(화엄경)

한국소설작가상(대하소설-연해주 전5)

 

김용필 danm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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