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상의 항간세설] 반항의 정신 (III) : 어느 신부의 첫날밤(The Bridal Couch)

이태상

 


이 이야기는 19세기 말엽에 북부 레바논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이야기에 나오는 한 사람으로부터 전해 들은 그대로 여기에 옮겨 보기로 한다.

 

신랑 신부가 촛대를 든 아이들을 앞세우고 성당으로부터 나왔다. 그 뒤로 주례(主禮)를 섰던 신부(神父)와 손님들이 따라나섰고, 신랑 신부의 벗들이 양쪽 옆으로 서서 노래를 부르며 줄을 지어 걸었다. 신랑 집에 다다르자 잔치가 벌어졌다. 신랑 신부가 넓다란 방 윗자리에 앉고, 많은 손님들은 비단 방석 위에 앉았다. 하인들은 상 차리기에 바빴고, 악사(樂士)들이 연주하는 악기에선 취흥(醉興)을 불러일으키는 음악이 흘러나왔다.

 

신랑 신부의 행복한 앞날을 비는 축배(祝杯)가 돌아가고, 음악에 맞춰 마을 처녀들이 춤을 추기 시작했다. 손님들은 흥겹게 춤추는 아가씨들을 바라보면서 계속 술잔을 비웠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손님들은 곤드레만드레 되어 갔다. 한쪽에선 어느 젊은이가 한 처녀에게 술 취한 기분에서 풋사랑을 고백하고 있는가 하면, 자신의 젊은 날을 생각나게 해 주는 옛노래를 다시 한번 연주해 달라고 악사들에게 부탁하는 나이 지긋한 남자도 있었다.

 

다른 한쪽에선 자기 외아들의 짝이 될 며느릿감을 고르느라 마을 처녀들을 유심히 보고 있는 홀어머니가 있는가 하면, 한쪽 창가에선 남편이 술에 취해 곯아떨어져 있는 틈을 타서 딴 젊은이와 놀아날 계획을 짜기에 바쁜 여인이 호들갑을 떨고 있었다.

 

모두가 이 밤을 즐기고 있는 듯싶었다. 그러나 누구보다도 이 밤에 즐거워해야 할 신부는 슬픔에 잠긴 눈으로 이 모든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감옥에 갇혀 있는 것처럼 가슴 답답한 신부는 방 건너 멀찌감치 혼자 조용히 앉아 있는 한 젊은이에게 틈틈이 눈길을 보냈다. 상처 입은 아픈 가슴을 움켜잡듯 팔짱을 끼고 앉아 있는 젊은이에게, 신부의 눈이 절로 돌아가곤 했다.

 

밤이 깊어감에 따라 손님들의 취기는 오를 대로 올랐다. 나이 많은 신랑은 벌써부터 많이 취해 있는데도 신부는 아랑곳없이 내버려 둔 채, 손님들 사이로 돌아다니면서 술만 받아 마셨다. 신부의 눈짓에 한 처녀가 신부 가까이 갔다. 신부는 조심스레 주위를 둘러보고 나서 떨리는 음성으로 소곤거렸다.

 

수잔, 나 너한테 부탁이 있어. 싸알림한테 가서 뒤뜰 버드나무 밑에서 내가 좀 보잔다고 말 좀 전해 줘. 꼭 좀 내 청을 들어 달라고 해. 안 그러면 나는 당장 죽어버리겠다고 말야. 꼭 해야 할 말이 있어서 그래. 빨리 좀, 수잔, 겁내지 말고.”

 

수잔이 신부의 말을 전하자, 싸알림은 목마른 사슴이 멀리 있는 시냇물을 그리워하듯이, 신부가 앉아 있는 쪽을 바라보면서 조용히 그러지하고 대답했다. 싸알림이 밖으로 나가고 좀 있다가 신부는 술 취한 손님들 사이를 빠져 나갔다. 뒤뜰에 나서자, 신부는 이리를 보고 도망치는 어린 사슴처럼, 얼른 뒤를 한 번 돌아보고는, 싸알림이 기다리고 있는 버드나무 아래로 달려갔다. 싸알림의 목을 두 팔로 껴안은 채, 울먹이는 목소리로 신부는 말했다.

 

내 얘기 좀 들어주셔요. 서두르고 생각 없이 군 것 정말 미안해요. 내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지도록 뉘우쳤어요. 당신을 사랑해요. 당신 외에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아요. 내 목숨 다하는 날까지 당신만을 사랑할 거예요. 사람들이 내게 거짓말을 했어요. 당신이 다른 여자를 사랑한다고요. 나쥐비도 나를 속인 거에요. 당신이 자기를 사랑한다고요. 그래서 집안에서 오래 두고 계획해 온대로, 나를 제 사촌오빠와 결혼하도록 하려고요.

 

홧김에 오늘 딴 사람하고 결혼식을 했지만, 내가 사랑하는 이는 오직 당신뿐이에요. 당신이 내 진짜 남편이에요. 이제 오해를 다 풀었기 때문에 죽는 날까지 당신만을 따르려고 여기 나온 거예요. 난 죽어도 거짓과 케케묵은 관습으로 나를 옭아맨 남자한테는 돌아가지 않을 거예요. 어서 여기를 떠나, 오늘 밤 안으로 먼 바닷가로 가서 배를 타고서 우리 둘이서 살 수 있는 나라로 가요. , 어서 우리 떠나요. 우리가 평생토록 걱정 없이 살 수 있을 만큼 보석도 많이 갖고 있어요. , 아무 말씀도 안 하시는 거죠? 왜 나를 쳐다도 보지 않으시죠? 내 말을 듣고 계신 거예요? ? 어서 이곳을 떠나도록 해요. 한시가 급해요.”

 

애원하는 신부의 음성은 생명의 숨결보다 더 따사로웠고, 죽음의 신음 소리보다도 더 애절했다. 그것은 갈매기 날개에 스치는 바람 소리보다 더 부드러웠고, 파도 소리보다 더 은은했다. 그것은 희망과 함께 절망에 떠는 음성이었고, 기쁨과 괴로움에 통곡하는 절규(絶叫)였다. 그것은 행복과 더불어 불행에 흐느끼는 울음소리였고, 삶을 안타깝게 아쉬워하면서도 한편 죽음을 애타게 기다리는 마지막 숨소리였다.

 

말없이 듣고 있던 젊은이는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하고 사랑과 명예 사이를 오락가락하고 있었다. 그것은 머릿속에 자리 잡고 있는 명예와 가슴 속에 심어져 있는 사랑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치열한 싸움이었다. 한참 만에 젊은이는 무거운 침묵을 깨고 신부로부터는 얼굴을 돌린 채 타이르듯 조용히 말했다.

 

모든 걸 운명 아니, 다 숙명으로 돌리고 제자리로 돌아가 줘. 때가 이미 늦었어. 사람들 눈에 뜨이기 전에 어서 돌아가요. 사람들이 보게 되면 큰일이야. 내가 없는 사이에 나를 배신했듯이, 결혼한 첫날 밤으로 제 남편을 배신한 여자라고 욕을 할 거야.”

 

이 말을 듣는 순간 신부는 모진 바람에 지는 꽃잎처럼 파르르 몸을 떨면서, 피를 토하듯 말했다.

 

난 죽어도 돌아가지 않아요. 영원히 저 집을 떠난 거예요. 내가 당신을 배신했다고 말씀하지 마셔요. 날 버리지 말아 주셔요. ? 우리의 두 마음을 하나로 맺어주었던 힘은 이 세상 어떤 힘보다도 강한 거예요. 누구도 당신을 내게서 빼앗아 가지 못해요. 죽음도 우리 두 사람의 영혼을 떼어놓지는 못할 거에요.”

 

일부러 냉담한 체, 젊은이는 자기 목을 끌어안고 있는 신부의 팔을 뿌리치면서 무뚝뚝하게 말했다.

 

내게서 떠나가 줘. 당신이 이 세상에 있다는 사실조차 잊어버리게. 나는 지금 다른 여자를 열렬히 사랑하고 있어. 나쥐비의 말 그대로야. 어서 남편에게로 돌아가서 정숙한 부인이 되어 줘.”

 

그러자 신부는 미친 듯이 대들었다.

 

아니, 아니, 아니에요. 난 당신 말 믿지 않아요. 당신은 날 사랑하고 있어요. 날 속이지는 못해요. 내 심장이 뛰고 있는 한 난 당신 곁을 떠나지 않을 거예요. 이 세상 끝까지라도 당신을 따르 겠어요. 더 머뭇거리지 말고 어서 우리 길을 떠나든가, 아니면 지금 당장 내 목숨을 끊어주셔요.”

 

그래도 젊은이는 여전히 냉담하게 대꾸했다.

 

내게서 어서 떠나 줘. 안 그러면 내가 소리를 지를 거야. 그래서 사람들이 이리로 나와 내가 사랑하는 나쥐비가 당신을 비웃게 만들거야.”

 

젊은이가 자기 목을 감고 있는 신부의 팔을 억지로 풀어 젖히려 하자, 지금까지 그토록 희망에 차고 상냥하고 애절하기만 하던 여인이 갑자기 새끼 잃은 어미 사자처럼 돌변해 외쳤다.

 

아무도 날 이기고 내게서 내 사랑하는 이를 빼앗아 가지는 못해요!”

 

이렇게 말하기 무섭게 그녀는 옷 속에서 칼을 빼 들더니, 번개처럼 빠르게 젊은이의 가슴을 깊숙이 찔렀다. 젊은이는 세찬 폭풍에 부러지는 연약한 나뭇가지처럼 맥없이 땅바닥에 쓰러졌고, 피 묻은 칼을 손에 쥔 채 신부도 젊은이 위로 엎어졌다.

 

내게서 떠나지 말아 줘, 라일라. 목숨은 죽음보다 약하고 죽음은 사랑보다 약한 거야. 라일라, 당신은 덧없고 고달픈 삶에서 날 구해준 거야. 당신의 어여쁜 손으로 나를 사슬에서 풀어 줬어. 날 용서해 줘. 내가 거짓말을 했어. 손 좀 내 가슴에 얹어 줘. 내 영혼이 드높은 하늘로 오르거든, 그 칼을 내 오른손에 쥐어 주고, 내가 스스로 내 목숨을 끊었다고 해.”

 

그는 숨차하면서 속삭이듯 말을 이었다.

 

라일라, 난 당신을 사랑해. 당신 말고는 아무도 사랑한 적이 없어. 그렇지만 당신하고 같이 도망칠 수는 없다고 생각했던 거야. , 날 좀 꼭 안아 줘. 라일라!”

 

그러면서 그는 숨을 거두었다. 신부는 신랑 집 안쪽을 향해 찢어지는 듯한 목소리로 외쳤다.

 

여러분, 어서 나와 보세요. 여기에 진짜 결혼식이 있습니다. 신랑 신부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어요. 우리들의 멋진 잠자리를 구경하세요. 이리 빨리 좀 나와 보세요. 여러분께 사랑과 죽음과 생명의 참모습을 보여 드릴게요.”

 

신부의 날카로운 비명이 잔칫집 구석구석에까지 울렸다. 손님들은 꿈속에서처럼 몽롱한 정신으로 문밖으로 비틀비틀 걸어 나왔다. 신부가 싸알림 위에 엎드려 있는 것을 보자, 모두들 겁에 질려 한 걸음 물러섰고, 누구도 감히 더 이상 가까이 가지 못했다. 젊은이 가슴에서 솟는 피와 신부의 손에 쥐어져 있는 칼이 그들 몸의 피를 얼어붙게 한 것 같았다. 신부는 울부짖듯 외쳤다.

 

무서워 마시고 이리로 가까이 와 보세요. 이 남자가 정말 내 신랑이고 나는 그의 신부예요. 사랑하기 때문에 죽인 거에요. 여러분의 무지(無知)와 전통(傳統) 때문에 좁을 대로 좁아진 이 세상에서, 우리는 우리의 사랑에 걸맞은 첫날 밤 잠자리를 찾다가 이 자리를 택한 거예요.

 

내가 사랑하는 이의 이름을 팔아 자기를 사랑한다고 새빨간 거짓말로 나를 속이려 했던 지옥의 독사 같은 나쥐비는 어디 있어요. 그렇게 해서 나를 물리쳤다고 생각한 어리석은 여자 말이에요. 오늘 밤 여러분을 이곳에 모아 놓고, 자기가 내게 선택해준 남자와의 결혼식이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이의 장례식을 보게 해 준 여자 말이에요.

 

내 말이 여러분에게는 이상하게 들릴 거에요. 이 땅에 얽매여 있는 여러분은 저 높은 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의 노래를 듣지 못할 거에요.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와의 결혼식을 올린 날 밤에 내가 사랑하던 남자를 칼로 찔러 죽인 여자라고 저주받을 내 이름은 한동안 여러분 입에 오르내리겠지요.

 

그렇지만 먼 훗날, 여러분의 자손들은 나를 축복해줄 거예요. 언제고 내일은 진실을 드러내 주고 정신의 자유를 누리게 해 줄 테니까요. 오늘 나와 결혼식을 한 내 남편이라는 사람, 날 좀 보세요. 말이 결혼식이었지, 영혼과 영혼을 결합해 주는 참된 결혼식은 결코 아니었어요. 내 몸은 차지해도 내 사랑은 소유하지 못하셨을 당신은 어둠 속에서 빛을 찾고 바위에서 샘이 솟기를 기다리는 이 나라와 같군요.

 

물질에 눈이 멀어 목걸이와 팔찌를 얻으려다 목숨과 날개를 잃어버리는 어리석은 이 나라 백성의 표본이에요. 그러나 나는 지금 당신과 나쥐비를 용서해요. 행복하게 떠나는 영혼은 모든 사람들의 죄를 용서하지요.”

 

이렇게 말을 하고 난 신부는 목마른 사람이 물을 입에 갖다 대듯, 칼을 자신의 가슴으로 가져갔다. 날카로운 낫으로 잘린 한송이 백합꽃처럼, 신부는 젊은이 곁에 쓰러졌다. 이 끔찍한 광경에 여인들은 비명을 질렀고, 남자들이 어쩔 줄 몰라 하면서 다가오려고 하자, 죽어가는 신부가 피를 쏟으며 외쳤다.

 

더 이상 가까이 오지 마세요. 우리 두 사람을 따로 떼어 놓지 못해요. 만일에라도 우리 둘을 떼어놓는다면 우리의 영혼이 용서치 않을 거예요. 봄이 올 때까지 씨앗을 땅속에 묻어 눈으로부터 보호했다가, 겨울잠에서 깨워 생명을 불어넣어 주듯이, 이 대지가 우리를 품어 지켜 주게 내버려 두세요.”

 

신부는 차가워진 젊은이의 입술에 입맞춤하고 속삭였다.

 

보셔요, 싸알림. 주위를 둘러보셔요. 우리의 행복한 잠자리 주위로 다 모인 저들이 우리를 부러워하고 있어요. 오랫동안 날 기다리셨지요? 나 여기 왔어요. 나를 묶고 있던 사슬을 다 끊고요. , 우리 같이 저 밝은 해가 있는 곳으로 가요. 그동안 너무 오래도록 이 어두운 세상에 갇혀 있었어요. 지금은 모든 것이 내 눈앞에서 사라져 가고 있어요. 당신 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요. 이제 우리 떠나요. 우리의 사랑이 날개를 폈고, 저 밝은 빛 속으로 날아올랐어요.”

 

이렇게 속삭이면서 신부는 숨을 거두었다. 신부의 두 눈은 아직도 뜬 채, 아무것도 보지 않고 젊은이의 얼굴을 마주 보고 있었다. 두 젊은 남녀의 죽음에 압도되어 사람들은 꼼짝도 못 하였고, 침묵만이 주위에 내리깔렸다.

 

이때 결혼식 주례를 섰던 신부(神父)가 앞으로 나서더니, 죽음으로 한 덩어리가 된 이 한 쌍의 시체를 가리키면서, 크게 소리쳐 말했다.

 

죄로 물든 이들에게 가까이 가는 자에게 화 있을 것이오. 이 소돔의 아들과 고모라의 딸을 땅속에 묻어 주지도 말고, 짐승들이 살을 뜯어 먹고 바람이 뼈를 흩뜨리도록, 저들의 더러운 피 뿌려진 이곳에 그대로 놔두시오.

 

여러분께서는 이 죄인들로부터 어서 이 자리를 피해 집으로 돌아가시오. 지옥의 불길이 여러분에게 닿지 않도록, 지금 당장 흩어지세요. 여기 남아 있는 사람은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교회로부터 파문(破門)되고, 다시는 거룩한 성당에 들어가 하나님께 기도하는 자리에 들지 못할 것이오.”

 

신부의 말이 끝나자 수잔이 대담하게 앞으로 나와 신부 앞에 서서, 눈물이 가득한 눈으로 신부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또박또박 말했다.

 

저는 여기 남아 있겠어요. 날이 밝을 때까지 지켰다가 이들이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입맞춤한 이 낙원에 고이 잠들도록, 이 버드나무 아래 무덤을 파고 묻어 주겠어요. 어서 이곳을 떠나세요. 무정하고 무자비한 신부님. 예부터 돼지는 향불의 향기로운 냄새를 싫어하고, 도둑은 집주인을 무서워하고, 눈부신 아침 해가 떠오르는 것을 두려워한다지요? 어서 신부님의 어두운 잠자리로 가보세요. 천사들의 찬송 소리는 잔인한 율법(律法)과 어리석은 규칙으로 꽉 막힌 신부님의 귀에는 들릴 리가 없어요.”

 

사람들은 얼굴이 굳어진 신부님을 따라 하나둘 떠나가 버리고, 수잔 혼자 남아서 고요한 밤에 사랑하는 자식들을 지켜 주는 엄마처럼 사랑의 순교자 라일라와 싸알림 곁에서 천사들과 더불어 눈물지었다.

 

 [이태상]

서울대학교 졸업

코리아타임즈 기자

코리아헤럴드 기자

뉴욕주법원 법정통역관

전명희 기자​ 

 

 


편집부 기자
작성 2020.06.20 17:29 수정 2020.09.1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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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