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운을 따라 지은 차운(次韻) 시

이은춘

 




구복리 김참봉 도건의 환갑잔치에서

남의 운을 따라 지은 차운(次韻)

 

 

녹음방초 좋은 계절 이 때가 생신이라.

날씨 맑고 화창한데 풀빛도 새롭도다.

달력을 살펴보니 날짜가 기록되어 있네.

육아시를 읽으면서 부모 생각 배로 난다.

 

이태백은 소를 몰고 함곡관에 들어가고

소동파는 학을 타고 적벽강을 지나간다.

단배나무 아래 무쇠나무 꽃이 피니

귀인들은 배부르고 다시 회춘을 하는구나.




 

[이은춘]

해산 이은춘은 1881 12 19일 경남 창원군 구산면 마전리에서 아버지 이영하어머니 정귀선의 제6남으로 태어났다소년시절에 창원군 진북면 정삼리에 있었던 서당에서 한학을 공부하였다.

 

청년시절에는 한강 정구의 후학으로 성리학을 공부하면서 교동향교에서 가운 허정덕화산 임재식 등과 함께 지역유림으로 활동하였다.

 

경남 일대의 수많은 재실과 정자사당에 상량문이나 현판 또는 기문으로 그의 족적이 남아 있다. 1966 11 7일에 생을 마감한 해산 이은춘은 근대 경남 지역의 대표적 유생이다.


전명희 기자

    


편집부 기자
작성 2020.06.22 04:14 수정 2020.09.1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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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