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은 평양이 대화를 거부하자, 이와 관련한 대북전략을 논의했다고 8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은 수요일, 자신이 이번 주 방한해 북한 당국자들과 만나려 한다는 보도를 일축하면서도 미국은 대화 재개에 열려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비건 대표는 조세영 외교통상부 차관, 이도훈 핵협상 수석대표와 긴 회담을 갖기 전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잠깐 만났다.
로이터는 "회담은 코로나19 대응방안과 주한미군 배치 비용 분담에 대한 협상 등 다양한 이슈를 다루었으나 북한 문제가 의제를 압도했다고 한국 관리들은 말했다"고 보도했다.
비건 대표의 이번 방문은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미 대화를 되살리기 위한 막판 노력이라는 추측을 불러일으켰지만 새로운 회담에 대한 기대는 낮게 평가했다.
비건 대표는 이도훈 대표를 만난 뒤 "확실히 말씀드리지만 우리는 북한과 만남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주 방문은 우리의 가까운 친구 및 동맹국인 한국 관계자들을 만나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비건 대표는 북한이 지정하면 언제든 회담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는 점을 언급하며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계속 노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존 딜러리 연세대 북한전문 연구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새 북미회담을 완강하게 거부하는 것은 비건 대표의 이번 방한이 외교적인 일부 대북 개방보다는 한미 양국 간 공조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담과 관련하여 "현재 한미간 조율이 매우 중요하다"고 국제위기그룹 싱크탱크의 김두연 선임연구원이 말했다고 로이터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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