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휴가

이봉수



휴 가
 
먹고 사는 일이 아닌
하고 싶은 일을 하러 갑니다
뭔 일이냐고 묻지 마세요
그냥 쉬는 일입니다
 
쉬고 또 쉬면 다 해결되는데
사람들은 고민하고 안달하고
긁어 부스럼을 만듭니다
 
가는 곳이 어디냐고요
바람 부는대로 떠내려가다가
섬이 하나 나오면 머물 겁니다
 
파도가 있고 별이 있고
때로는 거센 비바람이 치는
그 섬에서
그냥 가만히 있을랍니다







이해산 기자
작성 2020.07.15 10:28 수정 2020.07.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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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