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코로나19 감염 의심 탈북자 월북 주장

북한, 개성시에 방역 비상사태 선포

그동안 북한은 코로나19 확진자 0명 주장

코로나19 대응물자의 인도적 지원 획득을 위한 포석일 가능성

사진=AS-Source News Twitter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7월 26일 오전 보도에서 코로나19 감염자로 의심되는 월남 도주자가 3년만에 불법적으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7월 19일 귀향하는 비상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 군 당국은 아직까지 관련 사실에 대한 공식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수의 소식통은 북한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에 처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4월 22일 북한전문 뉴스 매체인 NK News는 당시 코로나19 확진자가 0명이라고 주장하던 북한이 주 싱가포르 북한대사관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싱가포르의 기업인 M씨에게 진단키트와 개인보호장비 등을 요구한 것으로 보도하였다.  또한 또 다른 북한전문 뉴스 매체인 데일리NK는 최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주도하여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재난지원금 성격이 포함된 영유아 보조금을 평양에 한하여 지급한 사실을 보도하였는데, 보조금은 채 1달러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이와 같이 다수의 북한전문 매체의 보도를 종합해보면 북한은 코로나19로 인해 내부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UPI통신을 비롯한 일부 뉴스매체들은 국경봉쇄 등의 강력한 초기 대응의 성과로 북한의 코로나19 통제가 일부 성과를 거두었을 것이라는 보도도 내놓았었지만, 최근 보도되는 뉴스에 따르면 북한은 코로나19와 장기간의 UN 대북재제로 비롯된 경제난으로 주민들의 요동치는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미봉책을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늘 조선중앙통신의 보도처럼 실제 국내에 거주하던 탈북민이 월북을 하였는지, 그것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월북한 탈북민이 실제로 코로나19 감염증 환자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 사실은 북한 최상위 지도부에서만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공식적으로 코로나19 감염증 환자가 0명이라고 주장하던 북한에서, 월북한 탈북민으로 인해 개성 내 감염증 환자가 최초 발생하였다고 주장하는 것은, 더이상 코로나19를 자체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제사회에 인도적 차원의 코로나19 대응 물자를 요구하기 위한 포석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선우 기자

이선우 기자
작성 2020.07.26 20:10 수정 2020.07.2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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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