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완 칼럼] 인류의 사춘기 나이, 현대역사

최용완

편집부 기자

작성 2020.07.27 11:43 수정 2020.07.27 11:45

칭기즈칸의 세계적 제국으로 동아시아의 선진사회는 12세기부터 유럽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마르코 폴로의 여행기록이 유럽에서 읽혀지며 유럽은 동아시아에 눈을 뜨게 되었다. 14세기에 유럽에 치열한 내전과 정치 사회 경제에 개혁이 시작된다. 1650년에는 스페인, 영국, 홀란드, 프랑스, 포르투갈, 등의 나라에서 탐험대와 교역선박들이 명나라 항해지도를 따라 북미, 중미, 남미, 아프리카, 인도, 중국, 동남아시아에 나라들과 여러 섬나라에 왕래하기 시작하였다.

 

고려국의 해양산업 발달로 왕래가 왕성하여 고려 금속활자(1378)와 인쇄술이 독일 구텐베르크에 전해졌다. 유럽의 종이생산과 금속활자(1452)의 발달로 프랑스에서 동아시아처럼 문예부흥이 일어난다. 유럽은 한국을 알게 되고 Korea(고려)라고 부르기 시작하였다.

 

16세기까지 세계의 문화와 문명을 주도한 동아시아 세력은 차츰 유럽의 주도권으로 넘겨지기 시작하였다. 세계의 지식이 유럽에 수집되어 과학과 발명이 성행하고 방직, 운송, 군사무기, 등의 산업이 발달하였다. 새로 발견한 북미대륙 동해안에 13식민지 지역을 나누고 영국, 프랑스, 스페인, 러시아는 구역을 나누어 소유권을 사고팔았다. 영국은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를 점령하고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으로 성장하였다. 드디어 미국에 이민 온 유럽인들은 1776년에 조지 워싱톤을 초대 대통령으로 추대하고 미국정부를 수립하고 영국 식민지에서 독립한다.

 

수만 년 동안 동아시아에서 이주해온 원주민을 몰아낸 미국은 농업지역 확장으로 노동력이 필요한 지역에 아프리카 흑인들을 드려왔다. 노예 사업이 성행하였다. 15세기에 시작하여 18세기까지 아프리카 흑인들을 나체로 줄에 묶어 수천 명씩 배 갑판에 누이고 여러 층의 갑판을 만들어 배에 가득 채워 한 해 동안 5만 명에서 10만 명의 노예를 미국과 유럽에 데려왔다. 다음 항구에 도착하는 동안 죽어서 바다에 버린 목숨이 살아남은 목숨의 1/3이었다고 한다.

 

커피, 설탕, 담배, 무명, 고무, 등의 농장과 탄광, 철도, 등의 노예들로 대부분은 3년을 넘어 살지 못했다고 한다. 미국 땅에 원주민을 제거한 미국은 유럽보다 2배나 3배 더 많은 값을 치르며 12,000,000명의 아프리카 노예를 데려왔다. 1860년 미국 인구 조사에 따르면, 393,975명의 미국 인구가 아프리카, 남미, 아시아에서 데려온 노예 3,950,528명을 부렸다고 한다.

 

수만 년 동안 거주해온 동아시아 원주민들은 무자비하게 학살되고 그들의 생활지역에서 축출되었다. 3천만 명의 인구는 150만으로 줄고 제한된 지역에 감금되어 인류 역사에 가장 큰 비극으로 유럽백인들의 토지확장의 희생물이 되었다. 현대인류의 사춘기에 미성숙한 특징이다. 미국의 남북전쟁은 의욕과 양심의 대립이었다. 양심의 북군이 승리하고 노예제도는 중단되었다. 17세기 이후부터 세계인구의 급성장은 사춘기의 육체적 성장을 보여주는 현상이었다. 에디슨은 전기를 발견하고 전기통신과 전기기계 동력은 철길 연결과 함께 인류가 성장된 성인의 지식과 탐욕을 보이는 현상이었다.

 

유럽의 국토확장 의식은 이탈리아에서 발화점이 되어 유럽 내에 1차 대전으로 시작하였다. 대영제국, 프랑스, 러시아 제국의 연합군과 독일,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동맹군 사이에 유럽의 주도권 쟁탈전이었다. 이탈리아, 일본, 미국이 대영제국을 지원하면서 7천만 명의 군인이 전쟁에 가담하는 세계대전이 되었다. 독일이 19181111일 휴전에 합의하면서 미국과 영국의 연합군이 전쟁에서 승리하게 되었다. 1차 세계대전은 1914728일부터 19181111일까지 병사 900만 명 이상이 사망한 유럽의 대전이다.

 

전쟁 동안, 독일, 오스트리아, 헝가리는 승계국가가 탄생했지만 많은 영토를 잃었으며, 이슬람국가 오스만은 완전히 해체되었다. 러시아는 시베리아 일대를 소유하는 국토확장을 하여 유럽과 세계지도의 모양이 크게 변하였다. 세계경제는 1차 대전으로 인해 침체하였다가 1920년대 내내 번영을 누렸다. 미국은 1923년부터 1929년까지 전례 없는 호황을 누렸지만 거품이 너무 컸다.

 

호황을 누리던 미국의 주식시장이 19291024일 돌연히 붕괴했다. 미국자본에 가장 많이 의존하던 독일경제를 비롯한 유럽 다른 나라들의 경제도 침체하기 시작했다. 세계경제 대공황을 맞은 루스벨트 정부는 실업자 구제를 위해 대대적인 공공사업을 실시했다. 학교, 도로, 수로, 공원 등을 건설하고 사방사업, 조림 등의 자연보호 사업을 벌여 수백만 명의 실업자를 구제했다. 은퇴 생활을 보조하는 사회보장제도를 설립했다.

 

1939년에 다시 세계 이차대전이 시작하였다. 일본은 한국과 중국이 쇄국 정치하는 동안에 60년을 앞서서 현대화하였고 한국과 만주를 점령하여 식민지화에 성공하였다. 유럽이 아세아의 영토를 빼앗고 식민지를 통제하며 백인 우월주의 사상으로 오늘의 세계지도를 만들었다. 일본도 한국과 만주에 같은 침략자의 행위를 시행하였다. 동남아시아에 확장하려는 의도로 일본은 독일의 이차대전에 가담하였다. 강력한 해군력으로 태평양을 가로질러 하와이 진주만을 공격하고 미국에 도전하였다. 일본 천황이 주었다는 담배 연기 한 모금 삼키고 나면 가미가제(신풍)라는 이름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비행대는 미국 구축함을 향하여 자폭하고 연기 속에 사라졌다. 세계 2차대전의 시작은 앞으로 다가올 미국과 동아시아 경쟁 시대의 전주곡이었다.

 

1937년 중일전쟁으로 중국의 수십만 인구를 학살한 일본이 미국과의 전쟁을 시작하였다. 미국의 노르망디 상륙으로 독일을 역습하고 일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원자탄을 투하하며 1945815일에 2차 대전은 끝났다. 그동안 독일의 나치 독재는 6백만 유대인을 학살하는 비극도 초래하였다.

 

미국은 멕시코 전쟁과 남북전쟁의 몸살을 치르면서 흑인노예들을 해방하고 남북 간에 국민의 결속을 이루었다. 일차 세계대전 중에 석유, 철강, 제조업과 금융업으로 산업의 급격한 발전을 이루었지만, 거품경제의 여파로 경제공황의 경험도 치렀다. 전기, 자동차, 비행기, 원자탄을 발명하여 독일과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며 미국은 세계 초강국의 위치를 확보하였다. 미국의 민주주의 정책으로 동아시아에서 일본의 식민지였던 지역 국가들이 독립하여 자국으로 복귀하고, 세계의 여러 제국들의 식민지도 사라지게 되었다.

 

1차 세계대전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국가는 독일과 주변국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을 통하여 수많은 국가의 정치나 정책이 변화를 경험했고, 국가나 정권이 멸망하거나 재탄생하기도 하였다. 국가들 사이에 분쟁과 무역으로 더욱 가까워지고 세계는 한 지붕 아래로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유엔이 출범하고 세계가 하나 되는 노력이 시작되었다.

 

미국과 소련은 전범국가 일본을 남북으로 나누지 않고 한반도를 나누어 가졌다. 소련의 스탈린 독재 아래 김일성은 1950615 일요일 새벽에 남침을 했다. 소련 탱크와 무기에 밀려 남한은 낙동강을 경계로 마지막 투항하였다. 유엔연합군 맥아더 장군은 인천 상륙으로 반격에 나섰다. 북한 정부와 북한군이 함경북도에서 사경을 헤매는 때 중공군의 인해전술로 연합국과 한국군은 중공군에 포위되어 장진호 전투에서 많은 목숨을 잃었다. 다시 북위 38선 주위에서 휴전협정을 체결하고 미국과 중국의 대립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자본주의 진영과 공산주의 진영이 대립하는 냉전시대 중에 월남 전쟁이 시작하였다. 1964년 베트남 전쟁은 남베트남 민족해방전선의 게릴라전과 북베트남 정규군인 베트남 인민군의 정규전이 동시에 전개되었다. 8월부터 미국 등 외국 군대가 개입하고 캄보디아와 라오스로 전선이 확대되어 국제전으로 치러졌다. 1973년에 미군의 철수를 결정하였다. 1975430일에 사이공 함락으로 북베트남은 베트남 사회주의 공화국을 선포하였다. 고르바초프는 1985년부터 1991년까지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었다. 소련을 비롯한 중앙 유럽 공산주의 국가들의 개혁과 개방이 시작되며 미소냉전을 종식시켰다. 북한과 월남은 소련의 지원이 끊겼다.

 

2001911, 화요일, 이슬람 극단주의 오사마 빈 라덴과 그가 이끄는 무장 조직 알 카에다의 20명 회원이 미국을 공격하였다. 5명씩 나누어 미국의 민간비행기 4편을 납치하였다. 항공기 자폭 테러로 2대는 뉴욕 맨해튼의 세계무역센터 2타워에 각각 자폭하였다. 1대는 워싱턴 D.C.의 국방부 청사에 자폭하였다. 백악관을 공격하려던 1대는 승객들의 필사적 저항으로 실패하여 추락했다.

 

알라신을 위한 종교와 이성을 구분하지 못하는 현대인의 사춘기 미성숙한 특징이다. 기독교인은 아직도 종교의 창조론과 과학의 진화론을 구분하지 못하고 혼란 속에 산다. 스탈린의 독재국은 사라졌지만 아직도 유일하게 남아있는 독재국가 북한은 핵무기 개발로 평화를 위협하며 생존한다. 중국 우한의 재채기 한 번에 온 세계가 독감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의 세계적 영향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류의 과거를 돌이켜보면 아이가 자라서 어른이 되는 과정과 유사하다. 몽골의 세계통일로 유럽이 깨어나서 문예부흥, 종교개혁, 산업혁명을 거쳐 아시아 정복에 나섰다. 대인관계에 의욕이 작동하는 사춘기 나이의 특색이다. “신은 죽었다.”고 반항하며 총의 무력으로 약자의 영토를 빼앗고 노예제도를 도입하여 이성을 잃은 행동을 보였다. 온 지구는 식욕이 왕성한 인간을 위한 생산지역으로 변하고 있다. 12차 세계대전은 성숙한 육체에 미성숙한 행동을 보였다.

 

옛날부터 역사는 승자(winner)의 기록이라고 한다. 나는 패자(loser)의 기록을 찾아보며 그늘에 가려진 진실을 찾아보게 되었다. 유럽 백인 우월주의에 가려진 지구역사 속에서 새로운 눈으로 진실을 찾아볼 수 있었다. 정보시대를 맞아 새 시대의 역사관을 나누려고 이 글(essay)을 쓰기 시작하였다. 중국, 몽골, 훈족, 일본, 미대륙 원주민이 모두 한반도에서 태어난 우리 민족이다. 한반도에서 농사짓기 시작하고 만주 석탄불에서 금속을 녹여내어 인류문명을 시작한 세계역사의 주인공이 우리민족이다. 5만 년 전부터 16세기 현대에 이르도록 인류의 문명을 이끌어 왔다. 새로운 눈으로 새 시대를 함께 보는 때가 우리 앞에 전개되고 있다.

 

 

[최용완]

건축가·시인·수필가

서울공대 건축과 졸업

미네소타 주립대 대학원 졸업

오하이오주 건축회사 대표

전 문교부 문화제 전문위원 역임

미주문협 신인상 수상

자유문학 신인상 수상

에세이포레 신인상 수상

 

최용완 ywbryan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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