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상 칼럼] ‘사랑의 새 상징을 찾습니다’

이태상

편집부 기자

작성 2020.07.29 09:42 수정 2020.07.29 10:18

 

오늘 아침 지인이 보내준 일화가 있다.

어린 여자아이가 양손에 사과를 들고 있었다. 아이의 엄마가, “네가 사과 2개가 있으니 하나는 엄마 줄래?"라고 말했다.

그러자 아이는 고개를 갸웃거리더니, 왼손 사과를 한 입 베어 물었다. 그리고 엄마를 빤히 바라보다가 이번에는 오른쪽 손 사과를 한 입 베어 물었다. 엄마는 깜짝 놀랐다. 이렇게 욕심 많은 아이인지 미처 몰랐다. 그런데 아이는 잠시 뒤 왼손을 내밀면서 엄마! 이거 드세요. 이게 더 달아요.”라고 했다.

만약, 엄마가 양쪽 사과를 베어 무는 아이에게 곧바로 이 못된 것, 너는 왜 이렇게 이기적이니?”라고 화를 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섣부르게 판단하고 행동하면 아픔과 상처가 남을 수밖에 없었으리라.

 

30여 년 전 미국의 광고 잡지, 대학 신문, 뉴욕타임스 등에 아주 특이한 광고가 났었다. 그 당시 미국 굴지의 광고대행업체인 제이 월터 톰슨 북미사(J. Walter Thompson, North America, Inc.)에서 창의성 있는 인재를 찾는 광고 문안으로 8개 시험 문제를 내놓은 것이었다.

 

이 광고대행업체는 미국 광고업계 개척자 제임스 월터 톰슨(James Walter Thompson 1847-1928)1896년 창업한 회사다. 그 여덟 개 가운데 일곱 번째 문제가 내 흥미를 끌었다.

 

문제 #7 : 3세기경부터 우리의 심장을 의미하는 'HEART'는 사랑을 상징해 왔다. 그러나 사랑이 변질된 오늘날, 이 변질된 사랑의 새 상징이 필요하니 고안 제시해 보시오.

 

그때 이 한 문제에 대해서만 응답 응시할 수 있다면 나는 다음과 같은 답안을 작성해 보리라고 생각했었다.

 

나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는 이기적이고 편파적인 세태와 사고(思考) 속에서 내 가족과 동족 나아가 온 인류 아니 자연만물을 위해, 티끌 한 점 없는 깨끗하고 순수한 사랑을 간직한 소녀의 순정 '코스모스'를 사랑의 새 상징으로 세상 모든 사람들 가슴 속에 심어주리라고.

 

사랑이 사랑으로써 존재치 않고 이해와 타산의 협상물로 타락하고 오염된 것이 오늘의 사랑이라면 그 변질돤 사랑을 순화(醇化)하고 정제(淨濟) 정화(淨化)하기 위해서 코스모스의 존재가 절실히 필요한 때이라고.

 

보일 듯 말 듯 한 미소로

있는 듯 없는 듯 은은히

바람 한 점에도 수줍어

하늘하늘 고개 숙이며

언제나 그 자리에서

말없이 반겨 주는

영원토록 변치 않는

소녀의 마음이기에

지금껏 지켜오기에

상하고 찢긴 심장

하나로는 부족하리.

 

신도 포기한 악마조차도

훔쳐 가져갈 수 없는 것이

코스모스 소녀 마음이리.

 

소녀의 청초함 순결함으로

암흑과 혼돈, 전쟁과 분단,

분열과 파탄의 카오스를

극복 탈피, 사랑과 평화의

지구촌 코스모스동산으로

만든다면 지상낙원이 되리.

 

내가 평생토록 써온 자서시(自敍詩) ‘코스모스읊어 보리라.

 

소년은 코스모스가 좋았다.

이유도 없이 그냥 좋았다.

 

소녀의 순정을 뜻하는

꽃인 줄 알게 되면서

청년은 코스모스를

사랑하게 되었다.

 

철이 들면서 나그네는

코스미안의 길에 올랐다.

카오스 같은 세상에서

코스모스 우주를 찾아

 

그리움에 지치지 않는 노인은

무심히 뒤를 돌아다 보고

빙그레 한번 웃게 되리라.

걸어온 발자욱마다

무수히 피어난

코스모스 발견하고

 

무지개를 좇는

파랑새의 애절한 꿈은

정녕 폭풍우 휘몰아치는

저 먹구름장 너머 있으리라.

 

사랑의 무지개배 타고

코스모스바다 위로

하늘하늘 날아보리

코스모스 칸타타 부르며

 

모두 다 아름답고

모두 다 경이롭고

그냥 다 좋다고

 

This is the Cosmian Song I’ve been singing all my life.

 

When I was a boy,

I liked the cosmos,

Cozy and coy

Without rhyme or reason to toss.

 

Later on as a young man,

I fell in love with the cosmos,

Conscious of the significance

Of this flower for me sure,

The symbol of a girl’s love pure.

 

As I cut my wisdom teeth,

I took on the Cosmian path,

Traveling the world far and near

In my pursuit of cosmos

In a chaotic world.

 

Upon looking back one day,

Forever longing, forever young,

Never aging and never exhausted

By yearning for cosmos,

I’d have found unawares numerous cosmos

That had blossomed all along the road

That I had journeyed.

 

A dreamland of the bluebird,

Looking for a rainbow,

Where could it be?

 

Over and beyond the stormy clouds,

Lo and behold, there it is,

The wild blue yonder

Where you can sail and soar

In the sea and sky of cosmos

Arainbow, chanting Cosmos Cantata:

 

All’s beautiful!

All’s wonderful!

All’s just well!

 


[이태상]

서울대학교 졸업

전) 코리아타임즈 기자

전) 코리아헤럴드 기자

현) 뉴욕주법원 법정통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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