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상 칼럼] 우린 애초부터 우주인 코스미안이다

이태상

편집부 기자

작성 2020.08.05 09:51 수정 2020.08.05 10:55

 

"인간은 다행성(多行星) ()일 필요가 있다.(Humans need to be a multiplanet species.)"

 

지난 일요일 '스페이스 X’ () 민간 우주 왕복 첫 성공 후에 테슬러 창업자 일론 머스크(Elon Musk, 1971 - )가 한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위에 인용한 머스크의 말처럼 우리 인간은 다행성 종일 필요가 있다라기 보다 우린 애초부터 우주인 코스미안이 아니었던가.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의미 없고 형태 없는 혼돈의 카오스에서 질서 정연하고 아름다운 우주 코스모스가 생겼다고 생각했다.

 

현재 전 세계 온 인류가 창궐하는 코로나바이러스와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과 홍수 물난리며 정치 사회 경제적으로도 혼돈의 카오스를 겪고 있지만 우주적인 큰 그림에서 보자면 코스모스를 출산하기 위한 산고(産苦)를 치르는 것이리라.

 

톨스토이와 도스토옙스키에게도 큰 영향을 준 19세기 러시아의 철학자 니콜라이 페도르비치 페도르브(Nikolai Fyodorovich Fyodorov 1829-1903)는 "인류가 당면한 가장 절실한 문제는 죽음이고 이 죽음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는가"라고 했다.

 

우리가 우리 부모로부터 우리 생명을 받았으니 부모에게 생명을 돌려드리는 것이 자식 된 우리 의무이자 도리라고 그는 주장했다. 그에게 있어 죽음이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들과 미세분자 (molecules)의 해체를 의미할 뿐이다.

 

따라서 해체된 이 모든 요소와 분자들을 다시 제대로 조합만 하면 잃어버렸던 생명을 되찾게 될 것이라고 그는 믿었다. 해체 분해된 분자들은 지구를 떠나 우주 공간으로 흩어져 떠돌다가도 어쩌면 다른 별에 정착해서 다시 생명체로 부활할 수 있으리라고 그는 생각했다.

 

지구에 태어나 살다 죽은 생명체들이 다른 별로 이주해서 생명이 연장되고 영생불멸한다는 얘기다. 이는 모름지기 동물, 식물, 광물, 아니 생물, 무생물 가릴 것 없이, 우주 만물이 우주 생명체의 DNA란 말이리라.

 

우리 의식이 어떻게 우리 두뇌로부터 생기는지 아직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우리가 지구 어디에 살고 있든 우리는 이미 인공지능을 통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같은 것을 보고 느끼며 소통하고 있지 않나. 그야말로 전광석화(電光石火) 같이 사회적 내지 영적으로 교신하고 교감하게 되었다.

 

자아란 것이 하나의 환상이고 환영에 불과하다면 이 자아의식이 어떤 기구나 기관을 통해 어떤 방식으로 이동하고 전달되든 무슨 상관이 있으랴.

 

드로소필라 멜라노가스터(drosophilia melanogaster)라 불리는 과실 파리(fruit fly)가 있다. 유전 연구 대상이 된 이 해충은 135,000개의 뉴론(neurons) 시냅시스(synapses)로 구성되어 있는데 수년 내에 그대로 복제가 가능하리라고 과학자들은 내다 본다. 어떻든 인간의 두뇌는 거의 1천억(100billion) 개 뉴론을 갖고 있는데 이 숫자는 은하계에 있는 별들의 숫자와 맞먹는다고 한다.

 

, 그래서 영국의 시인 새뮤얼 테일러 콜리지(Samuel Taylor Coleridge 1772-1834)도 그의 일기장에 이렇게 적었으리라.

 

내 다정한 친구야! 뭐든 네가 꾀한다고 부끄러워할 거 없다. 4,000년도 못산다고 생각할 수 없지. 그 정도만 산다 해도 네가 하고 싶은 일 다 할 수 있지 않겠니. 정녕코, 그만큼만 살더라도 네가 하는 일에 더러 문제가 좀 생기겠지만 걱정하지 마라. 항상 낙관하고 꿈꾸다 죽거라!

 

(My dear fellow! Never be ashamed of scheming you can’t think of living less than 4,000 years, then that would suffice for your present schemes. To be sure, if they go on in the same ratio to the performance, then a small difficulty arises; but never mind! Look at the bright side always and die in a dream!)”

 

콜럼버스가 그랬듯이 우리도 어디로 향하는지는 막연히 안다 해도, 어디에 도착할지는 전혀 모르는 일이어라.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대통령에 당선되면 UFO와 관련된 진실을 국민에게 알리겠다. 로스웰의 51구역에도 진상조사팀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는 공약까지 했었다.

 

19477월 미국 뉴멕시코주() 로스웰(Roswell)에서 벌어진 일을 로스웰 사건이라 부르는데, 그때 거기서 실제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어떤 증거가 있는지, 있다면 그 증거를 믿을 수 있는지, 아직까지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미군은 비밀리에 띄운 실험용 기구가 추락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UFO 추종자들은 외계 생명의 우주선이 추락한 것을 미국 정부가 은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로스웰 사건은 UFO로 주장되는 가장 잘 알려진 사건 가운데 하나일 뿐이다.

 

로스웰 사건과 관련해 2008년에 나온 책 외계인 인터뷰(Alien Interview)’가 있다. 저자 로렌스 알 스펜서(Lawrence R. Spencer)가 로스웰 사건 때 간호사로서 외계인과 텔레파시 (telepathy)로 인터뷰했다는 마틸다 맥엘로이(Matilda MacElroy)라는 여성의 메모를 60년 만에 묶어냈다는 책이다.

 

이 책에서 로스웰 외계인은 생체구조가 없는 순수한 영적 존재로 묘사되었고 생존 외계인의 전언으로 그들 중 일부가 인체에 오래전부터 인간과 공존해 온 것으로 되어 있다.

 

1997년 개봉된 미국 공상과학 SF 영화 검은 옷 입은 남자들 (Men in Black )’의 흥미로운 설정 중 하나는 지구인 중 상당수가 사실은 외계인으로 앨버트 아인슈타인, 빌 게이츠, 엘비스 프레슬리, 마이클 조던 등 특출난 인물들이고, 이들 외계인들이 오래 전부터 지구인과 공존하면서 문명의 발달을 주도해왔다는 것이다.

 

2005년엔 사건 당시 로스웰 기지 제51구역(Area 51) 공보장교로 사건을 담당했던 월터 하우트(Walter Haut 1922-2005)가 유언을 통해 의혹이 모두 사실이라고 폭로하는 등 꽤 신빙성 있는 증언이 잇따르면서 이 로스웰 사건은 다시 세상의 이목을 끌었다.

 

51구역은 미국 네바다주()에 위치한 군사 작전 지역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어 있다. 정식 명칭은 그룸 레이크 (Groom Lake) 공군기지로, 위도 51도에 위치하고 있어 통상 51구역이라 불리고 있다.

 

1955년 정찰기인 U-2기를 최초로 네바다주()에 보내면서 설치된 곳으로, 이후 신무기의 개발 및 시험을 위한 철저한 비밀 기지로 건설되었다. 그동안 미 정부는 해당 기지에 대해 전혀 언급조차 하지 않다가, 20136월 미국중앙정보국(CIA)355페이지 짜리 기밀문서가 공개되면서 해당 지역의 실체를 인정하게 되었다. 이 비밀기지가 특히 화제를 모은 이유는 이곳에서 UFO를 봤다는 제보가 많다 보니, 외계인 연구, 비밀 신무기 연구 등을 위해 설치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왔기 때문이다.

 

추락한 UFO의 잔해가 이곳으로 옮겨져 연구되고 있다는 설과, 로스웰 사건과 관계되고 있다는 설과 그레이 외계인이라고 불리는 외계인들이 있다는 설 등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여 UFO 마니아들로부터 큰 관심을 끌어오고 있다. 사실 여부를 떠나 로스웰 사건은 지금도 살아있는 신화로 남아 검은 옷 입은 남자들외에도 스타워즈(Star Wars)’인터 스텔라(Interstellar)’ 등 수많은 SF 영화의 기폭제가 되어 왔다.

 

동의어의 쓸데없는 반복을 영어로 토탈로지(tautology)’라 하는데 지구인과 외계인을 구별한다는 것부터가 토탈로지의 중언부언(重言復言)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지구인이든 화성인이든 금성인이든 모두가 우주에서 생긴 존재들이라면 다 대우주라는 매크로코즘(macrocosm)에서 온 외계인(外界人)’인 동시에 소우주라는 마이크로코즘(microcosm)의 어느 한 별에 내계인(內界人)’으로 잠시 머물다 떠나가는 우주 나그네 코스미안(Cosmian)’이라 해야 하리라.

 

지난 20163월에 있었던 인간대표격인 이세돌과 인공지능의 화신이라 할 알파고의 대결을 전후해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면서 인류의 미래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다. 미국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 1928-2016)는 농경시대인 제1의 물결, 산업화시대인 제2의 물결 다음으로 제3의 물결인 정보혁명을 예고했었는데, 그 다음으로 우리는 이제 제4의 물결인 인공지능혁명을 맞고 있는 것 같다.

 

기계가 인간처럼 아니 인간 이상으로 생각하게 된다면 우리 인간은 어찌 될 것인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상과학소설 같던 일들이 현실이 되고 있지 않은가. 컴퓨터의 성능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날로 발전하고 있지 않은가 말이다. 인공지능이 인류에게 공헌할 것인지 아니면 그 반대로 부정적인 결과만 초래할 것인지에 대해 과학자, 발명가, 미래학자들은 상반되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몇 사람의 말을 들어 보자.

 

미국의 발명가이며 미래학자 레이 쿠르츠웨일(Ray Kurzweil, 1948 - )은 인공지능이 2029년까진 인간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믿는다. 각종 질병을 치료하고 자연환경의 오염을 제거할 수 있는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가능성을 감안하면, 우리는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통제하면서도 긍정적인 면을 활용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스탓업 인큐베이터 와이 컴비네이터 (Startup Incubator Y Combinator)의 전() 대표이자 현재 오픈 에이 아이(Open AI)CEO 샘 앨트만(Sam Altman, 1985 - )은 현재 모든 사람이 사용 가능한 인공지능의 오픈-소스 버전 (open-source version)을 개발 중인데 자체를 검열 사찰해서 인류에게 유익한 용도만 고안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

 

베스트셀러 저자이면서 순수 이론물리학자 겸 미래학자인 미치오 카쿠(Michio Kaku, 1947 - )는 실질적이고 긴 안목을 갖고, 인공지능을 21세기 말의 문제라며 만일 그때까지도 탈선하는 인공지능을 통제할 다른 방법을 찾지 못한다면 그 로봇 두뇌에 칩을 넣어 꺼버리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기업가로 자선사업을 해오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Bill Gates, 1955 - )는 가까운 장래엔 저성능 인공지능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신하는 도구가 되겠지만 몇십 년 후에 고성능 초지능 기능체계(super intelligent systems)로 발전하면 우려할 일이라고 전망한다.

 

영국의 블랙홀 물리학(Black hole physics)의 개척자로 저명한 천체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Stephen Hawking 1942-2018)은 인공지능이야말로 인류역사상 최대의 사건(the biggest event in human history)으로 기적적이고 불행한 사태라며, 우리가 이 인공지능의 위험을 피할 방법을 강구하지 못한다면 인류의 종말을 고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스웨덴의 철학자로 '영국 옥스퍼드 대학 인류 미래연구원 원장 (Director of The Future of Humanity Institute at Oxford University)' 닉 보스트롬(Nick Bostrom, 1973 - )은 인공지능이 급작스럽게 악성화되어 인간들을 없애버릴 수 있을 거라며, 경제적인 기적과 기계문명의 경이로움을 이룩하겠지만 그런 세상이란 마치 어린이들이 없는 디즈니랜드(Disneyland without children)와 같을 거란다.

 

스페이스 X’ CEO일론 머스크는 인공지능을 우리의 실존적인 최대 위협(our biggest existential threat)이라며, 악마를 불러오는(summoning the demon) 것이라고 걱정한다.

 

, 그렇다면 인류의 종말을 가져올 제4의 물결 인공지능 카오스 바다에 익사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어서 제5의 물결 정신 아니 영성 혁명 (Spiritual Revolution)을 일으켜 코스모스 바다로 항해 아니 비상하는 코스미안으로 돌아가야 하리라.

 

무궁무진(無窮無盡)한 우주에 가득 차 있는 물질을 어두운 물질 (dark matter)이라고 한다. 독일어로는 dunkle Materie라고 과학자들은 부르지만 이 보이지 않는 물질(this invisible matter)은 사랑임이 틀림없어라.

 

인터넷에서 뽑은 글을 독자들과 나눠보리라.

 

한 소녀가 산길을 걷다가 나비 한 마리가 거미줄에 걸려 버둥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소녀는 가시덤불을 제치고 들어가 거미줄에 걸려있는 나비를 구해주었습니다. 나비는 춤을 추듯 훨훨 날아갔지만, 소녀의 팔과 다리는 가시에 찔려 붉은 피가 흘러내렸습니다.

 

그때 멀리 날아간 줄 알았던 나비가 돌아와 순식간에 천사로 변하더니 소녀에게 다가왔습니다. 천사는 구해 준 은혜에 감사하다면서 무슨 소원이든 한 가지를 들어 주겠다고 했습니다. 소녀는 말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

 

그러자 천사는 소녀의 귀에 무슨 말인가 소곤거리고는 사라져 버렸습니다. 소녀는 자라서 어른이 되고 결혼을 해서 엄마도 되었으며 할머니가 될 때까지 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녀의 곁에는 언제나 좋은 사람들이 있었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그녀를 사람들은 부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예쁜 소녀는 백발의 할머니가 되어 임종을 눈앞에 두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입을 모아 할머니가 죽기 전에 평생 행복하게 살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인지를 물었습니다. 할머니는 웃으시며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내가 소녀였을 때 나비 천사를 구해 준 적이 있지. 그 대가로 천사는 나를 평생 행복한 사람이 되게 해 주었어. 그때 천사가 내게 다가오더니 내 귀에 이렇게 속삭이는 거야. ‘구해주셔서 고마워요. 소원을 들어 드릴게요. 무슨 일을 당하든지 감사하다고 말하세요. 그러면 평생 행복하게 될 거에요.’

 

그때부터 무슨 일이든지 감사하다고 중얼거렸더니 정말 평생 행복했던 거야. 사실은 천사가 내 소원을 들어준 게 아니야. 누구든지 주어진 일에 만족할 줄 알고 매사에 감사하면 하늘에서 우리에게 행복을 주시지.”

 

이 말을 끝으로 눈을 감은 할머니의 얼굴에는 말할 수 없는 평온함이 가득했습니다.

 

 

 

[이태상]

서울대학교 졸업

전) 코리아타임즈 기자

전) 코리아헤럴드 기자

현) 뉴욕주법원 법정통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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