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정신과 리더십

왜, 지금 이순신인가

 

지금과 같은 불확실성 시대에는 위기라는 먹구름이 언제, 어디서 몰려올지 모릅니다. 우리는 북핵에서 비롯된 안보위기, 저성장으로 초래된 경제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빈부갈등, 이념갈등, 남녀갈등, 세대갈등, 노사갈등, 지역갈등이 심화되어, 국민들 간에 서로 적대시하는 초갈등 사회의 위기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들이 동시에 다가오고 있어, 마치 둘 이상의 태풍이 동시에 몰려와 그 피해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퍼팩트 스톰(perfect storm)’의 위기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를 관리하고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임진왜란이라는 국가 존망의 위기에서 나라를 구한 충무공 이순신의 리더십을 배우고 되새겨야 합니다. 이순신은 병력, 전선과 무기, 군수물자의 부족, 모함과 백의종군 등 많은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유비무환 정신과 빈틈없는 위기관리로 한번도 패배하지 않고 연전연승을 이끌어냈습니다. 이순신은 선승구전(先勝求戰: 미리 이겨놓고 싸운다) 전략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길 수 있는 조건을 만들고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이순신은 죽음을 무릅쓰고 싸우는 희생정신과 솔선수범을 보여줌으로써 부하들의 분투를 이끌어냈습니다. 또한 청렴결백과 공정한 업무처리, 엄격한 신상필벌과 연고주의 배격으로 부하와 백성의 신뢰를 얻어 군민이 하나가 되어 싸웠습니다. 이와 더불어 이순신은 적에 대한 정보도 세밀히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선제공격을 감행해, 적이 공격할 수 있는 틈새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충무공 이순신은 임진왜란 전에는 물론 전쟁 중에서도 적을 이길 수 있는 핵심역량을 쌓기 위해 병법, 전략, 전술을 끊임없이 연구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학익진을 해전에서 최초로 활용해서 한산대첩을 이끌어냈습니다. 이 밖에도 적의 강점인 조총과 칼싸움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거북선을 개발하여, 우리 수군의 전투력을 크게 강화했습니다. 이순신은 전쟁 상황과 자신을 끊임없이 되돌아보기 위해 전쟁 중에도 일기를 썼으며, 유네스코는 난중일기의 가치를 인정하여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한 바 있습니다.

 

충무공 이순신은 자만과 오만도 철저히 경계 했습니다. 우리 수군이 매번 승리함에 따라 부하들이 적을 업신여기는 풍조가 생기자, 이순신은 적을 업신여기면 반드시 패한다(輕敵必敗之理)”라며 자만이 스며들지 않도록 경계했습니다. 이순신은 모든 공을 부하들과 하늘에 돌리는 겸양의 미덕도 보여주었습니다. 이순신은 죽음을 무릅쓰고 기적과 같은 명량대첩을 이끌어냈지만, 이는 참으로 하늘이 내린 큰 행운(天幸)’이라며 모든 공을 하늘에 돌렸습니다. 이와 같은 겸양의 미덕이 있는 리더만이 위대한 조직을 만들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지금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충무공 이순신의 정신과 리더십을 본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취지에서 사단법인 이순신리더십연구회는 창립 15주년을 맞아 이 책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연구회 회원들이 지난 15년 동안 총 77회에 이르는 이순신리더십에 관한 세미나를 통해 연구한 결과가 곳곳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집필자들은 이 책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이순신의 정신과 리더십을 재조명하고, 위기극복을 위한 시사점을 논의했습니다.

 

이순신리더십연구회

이사장 지용희



정명 기자



2020년 봄

 

사단법인 이순신리더십연구회

이사장 지용희

 


정명 기자
작성 2020.09.13 10:53 수정 2020.09.1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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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