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천리길을 가다

필례약수~은비령 구간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은비령길

인제 천리길은 강원도 인제의 젊이들이 지역내에서 역사와 문화가 있는 약 400km의 걷기 좋은 길을 복원한 것이다. 국립공원 설악산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으로 트레킹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여러 구간이 있지만 필례약수터에서 은비령으로 가는 구간은 인적도 드물고, 때묻지 않은 원시림을 볼 수 있어 좋다. 필례약수는 1930년경 발견된 약한 탄산수로 철분을 함유하고 있어 조금 비릿한 맛이 난다. 피부병과 위장병, 숙취해소에 특효가 있다고 한다. 필례라는 이름은 주변 지형이 베짜는 여자인 필녀(匹女)를 닮아 생긴 것이라고 한다.  


은비령에 핀 가을꽃


옛날에 인제 사람들이 산골에서 나는 옥수수, 감자 등을 지고 양양으로 가서 해산물과 바꾸어 넘어오던 고개가 은비령이다. 한계령과 점봉산 사이에 있는 은비령은 가끔 시나 소설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주변에는 가리산(1,519m)이 있다. 9월 20일 은비령 구간에는 개미취, 수리취를 비롯한 가을꽃이 만발해 있었다. 싸리버섯을 따서 내려오는 심마니들이 가끔 보일 뿐 인제 천리길엔 가을 바람만 가득했다.


정명 기자


정명 기자
작성 2020.09.20 19:22 수정 2020.09.2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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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