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천보현 [기자에게 문의하기] /
터키의 에르도안 대통령은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충돌 속에서 아르메니아인들에게 정부에 대항하여 일어설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일요일(현지시간)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아르메니아군과 아제르바이잔군 간의 충돌이 있은 후 아르메니아 국민들에게 "파국으로 끌고 가는 지도력과 이를 꼭두각시처럼 사용하는 지도력"에 대항해 자신들의 미래를 지켜나갈 것을 촉구했다.
아르메니아는 일요일 충돌 후 계엄령을 선포하고 남성 인구를 동원했다. 터키는 이를 두고 아제르바이잔에 대한 도발이라고 말하면서 아르메니아를 비난했다. 에르도안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하여 "터키는 아제르바이잔과의 연대를 한층 더 증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르메니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니콜 파시니얀 아르메니아 총리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둘러싼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분쟁에 터키가 개입하지 못하도록 국제사회가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은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산악지대이다. 1920년, 코카서스 지역이 소련에 복속된 직후 이곳이 아르메니아로 귀속되었다가 스탈린에 의해 행정구역이 조정되어 1924년에 아제르바이잔 영토로 되면서 자치권이 부여되었다.
20%에 불과한 소수의 아제르바이잔 이슬람교도들이 약 80%에 달하는 아르메니아인 기독교인들을 통제해 온 것이 분쟁의 원인이 되었다. 여기에 터키 등 이슬람권이 아르메니아인을 핍박했던 역사적 반목도 작용하였다.
천보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