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기업가 문익점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 문익점 재발견

동반 성장, 지속 경영, 사회 공헌을 실현한 기업가 문익점



독서광이자 인문경영으로 유명한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기업가 문익점'을 출간했다. 한국콜마 창업 후 치열한 경영 현장에 몰입하면서도 역사에 대한 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았던 윤 회장은 다산 정약용, 연암 박지원, 충무공 이순신 연구에 이어  이번에 삼우당 문익점에 대한 역사 에세이 책을 냈다. 

“기업인의 관점에서 문익점의 삶을 들여다보면 그가 뼛속까지 훌륭한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인물임을 깨닫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목화’라는 상품의 가치를 알아보고 이 땅에 들여와 거대 산업으로 만든 그 안목과 실천정신입니다. 매서운 겨울에도 변변한 옷가지 하나 걸치지 못하고 혹한의 추위를 견뎌야 했던 우리 선조들은 이로써 완전히 새로운 삶의 변혁을 겪습니다. 목화는 단순히 솜과 의복의 재료를 넘어 화승총의 심지, 갑옷, 돛단배의 돛, 천막, 심지어 조세를 대신하는 화폐로 쓰일 정도였습니다. 한마디로 문익점은 목화씨 하나로 고려말 조선 초기의 한반도에 산업혁명을 일궈낸 위대한 선각자였습니다.”

흔히 목화씨를 붓대롱에 숨겨 들여와 한반도에 목면을 보급한 인물로 알려져 있는 문익점이, 기업인 윤 회장의 눈에는 한반도 섬유직물 산업에 혁명을 가져온 기업가이자 창업가로 포착된 것이다. 독점적 지위와 막대한 이익을 취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에게 목화씨를 무료로 나누어 주고, 재배 기술과 생산 기술 등의 정보를 대가 없이 공유했다는 점은 오늘날 기업인이 꼭 갖추어야 할 ‘동반 성장’, ‘사회 공헌’ 등의 기업가 정신이기도 하다. 저자는 책에서 하나의 씨앗에서 출발한 목면이 어떻게 조선의 거대한 기간산업으로 성장했는지 밝히고 있다.

한국콜마의 창업주인 윤동한 회장(71)은 농협에서 근무했고, 대웅제약 부사장을 지낸 뒤 1990년 한국콜마를 창업했다. K뷰티를 이끈 주역으로 평가받는 한국콜마는 화장품을 생산해 국내 업체를 비롯해 전 세계 500여 개 화장품 회사에 납품하는 제조자개발생산(ODM) 전문 업체다. 현재 전 세계 ODM 업체 중 매출 기준으로 세계 1위다. 

이순신학교를 설립한 서울여해재단의 이사장과 월드클래스 300 기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그는 역사적 인물들을 재발견해 지속적으로 소개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해산 기자


편집부 기자
작성 2018.09.22 08:44 수정 2018.09.2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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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