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식 칼럼] 오스카 와일드의 행복한 왕자와 제비에게 배우는 나눔의 정신

민병식

오스카 와일드(1854~1900) 아일랜드 더블린 출생의 극작가이자 소설가시인으로 19세기  유미주의를 대표하는 작가이다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하고 작가 생활을 시작하였고, 1881 ‘시집(詩集)’ 비롯하여 1888년에 동화집 ‘행복한 왕자와 다른 이야기 출간하였다특히 ‘행복한 왕자와 다른 이야기 1884년에 결혼한 그가 자녀들을 위하여 썼다고 하는데그무렵의 사회적 풍자가 넘치는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사회의 이단아였던 그가 무엇보다도 소중히 여겼던 것은  아들과 어린이였다. 1887년에 5편의 동화를, 1888년에는 4편의 동화를 발표했고그후 소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희곡살로메’, ‘하찮은 여인’, ‘이상적인 남편’ 등을 발표하면서 명성이 절정에 이르렀으나 10 소년이었던 알프레드 더글러스와의 동성애 사건으로 ‘막중한 풍기문란이란 죄명으로 2년의 실형을 받고 극적인 몰락을 겪게 된다형기 중에 익명의  ‘리딩 감옥의 발라드(1898)’ 참회록 ‘옥중기(1897)’ 등을 쓰기도 했다그는  사건으로 영국에서 영원히 추방되어 평생 돌아가지 못했으며 프랑스 파리에서 1900 비참한 생을 마쳤다.

 

높이 솟은 기둥 위에 보석들로 치장한 행복한 왕자 동상이 있고사람들은  동상을 찬미한다어느 겨울 따뜻한 나라로 가지 못한 제비가 동상 위에서 쉬다가 행복한 왕자의 눈물을 본다행복한 왕자 동상은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비참한 도시의 모습이 마음 아프다며제비에게 자신을 도와줄 것을 부탁한다이에 제비는 왕자가 들고 있던 칼자루의 루비를 아픈 아이에게 물어다 주고가난한 작가와 성냥팔이 소녀에게 눈에 박혀있던 사파이어를 가져다준다.

 

또한 몸을 덮고 있던  조각들을 모두  내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행복한 왕자의 모습은 점점 초라해져 가고심부름을 하던 제비는 추운 날씨 탓에 눈을 감고 마는데이제는 볼품 없어진 행복한 왕자 동상을 시의원들은 아예 녹여 버리기로 한다이때 하늘나라에서 하나님이 천사에게 도시에서 가장 귀한  가지를 가져오라고 명령하고천사는 주저 없이 행복한 왕자의 쪼개진 심장과 죽은 제비를 가져다 바친다그리하여 그들은 천국에서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오스카 와일드가 작품 활동을  19세기 영국은 동화를 비롯한 신화나 전설에 관한 관심이새로이 일어났으며 찰스 디킨스의 ‘올리버 트위스트(1838)’, 조지 맥도널드의 ‘공주와 고블린(1872)’ 등의 책이 출간되는  어린이  출간 대성황이 일고 있었다이러한 시대적 흐름을타고 오스카 와일드도 1887년과 1888년에 걸쳐 단편 동화집을 출간하게  것이다오스카  와일드의 동화는 그의 반사회적인 말과 행동과는 어울리지 않게 도덕적인 내용이 강조되고 있는데 이것은 1880년대 후반 빈민가의 참상에 대해 오스카 와일드 자신도 깊이 느끼는 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동화 행복한 왕자에서처럼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극단의 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로 가득한 세상에서 10  장에 벌벌 떠는 사람도 많고   많은 사람이  하다는 소리가 있듯이 ‘노블리스 오블리주 쉽지 않은 실천의 덕목이다최근 코로나19 인해 많은 자영업자 들의 폐업이 속출하고 있고수많은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있다유통업건설업자동차항공조선   없이 직원 들은 계속 해고당하는 실정이며무급휴가자 까지 치면  많을 것이라고 한다

 

어려운 경제의 시대이다모두가 어렵고 힘든   행복한 왕자에 나오는 왕자와 제비와 같은 마음을 가지면  낫지 않을까천사가 하나님 앞에 가져간 왕자의 심장과 제비의 시체에 대해 다시    의미를 되새기고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서로에게 적용이 시키는 시기가 되었으면 한다.


[민병식]

인향문단 수석 작가

대한시문학협회 경기지회장

문학산책 공모전 시 부문 최우수상

강건 문화뉴스 최고 작가상

詩詩한 남자 문학상 수필 부문 최우수상

2020 코스미안상 우수상

 

전명희 기자



전명희 기자
작성 2020.10.08 11:11 수정 2020.10.0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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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