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상 칼럼] 고향고곡 코스모스 코스미안 시대가 밝아오고 있어라

이태상

 

“(미국) 공화당원들은 (트럼프) 그가 (지난 첫 번 토론 때처럼 짐승이나 야만인같이 먹지 않고 식사용) 포크와 칼을 사용한 것에 대해 안도의 숨을 내쉬었으나 그가 먹은 것은 여전히 똑같은 음식이었다.”

 

Republicans were relieved that he was eating with a knife and fork,” David Axelrod cracked about the debate. “But it was still the same meal.”

 

지난 1022일의 미국 대선 전 마지막 TV 토론에 대해 오바마 선거 참모였던 데이빗 액샐로드(David Axelrod)가 한 이상과 같은 촌평을 인용하면서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모린 다우드 (Maureen Dowd)1025일 자 칼럼 킹 콩 트럼프, 정신을 잃다(King Kong Trump, Losing His Grip)’에서 그 근본적인 까닭을 이렇게 분석한다.

 

트럼프는 (누가 봐도) 명백히 지진아(遲進兒). 그의 아버지는 그에게 기회주의와 냉소주의를 주입(注入), 세뇌시켰다. 네가 원하는 걸 잡아채기 위해서는 필요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써라. 너한테 유리하지 않은 일은 (절대로) 하지 마라. 그런 짓은 남의 밥이나 봉이 되는 패배자(敗北者)들의 몫이다.”

 

“Trump is clearly stunted. His father encouraged his opportunism and cynicism: Do what you need to do to grab whatever you want. And never do anything that is not in your own self-interest. That’s only for suckers and losers.”

 

그러면서 그녀는 최근 트럼프가 플로리다 유세에서 한 말 정상적인 삶, 우리가 원하는 건 그 게 전부다. Normal life. That’s all we want.”를 인용하고 이렇게 칼럼을 끝맺는다.

 

하지만 그의 유일한 정상이란 카오스일 뿐이다. (But his only normal is chaos.)”

 

그렇다면 이 명쾌한 진단과 결론이 어디 트럼프만의 문제인가. 우리 모두 온 인류의 자업자득으로 자초한 것이 오늘의 기후변화와 코로나 팬데믹 사태가 아닌가. 너 죽고 나만 잘살자 하다 보니 상리공생(相利共生)하지 못하고 너도나도 다 상해공멸(相害共滅)할 지경에 이른 게 아닌가.

 

그러니 이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위기를 극복하고 카오스 같은 세상을 개명천지(開明天地) 밝고 아름다운 코스모스로 바꿀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천우신조(天佑神助)로 지금 바로 우리 앞에 도래(到來)하였어라.

 

이웃을 착취하고 자연을 오염 우주질서를 파괴해온 서구 문명의 선민사상(選民思想)에 뿌리 박힌 인본주의(人本主義)와 자본주의(資本主義) 알을 깨고 부화(孵化)해서 우리의 본래 천성을 되찾아 자본주의(自本主義) 아니 우본주의(宇本主義)의 홍익 만물(弘益萬物)과 인내천(人乃天)의 코스미안으로 우화(羽化)할 때가 오지 않았는가 말이어라.

 

뇌 중심 훈련방법과 프로그램인 뇌교육을 개발한 기업인이자 명상가로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대학교 총장,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과 한국뇌과학연구원의 원장이며, 유엔글로벌콤팩트 (UN Global Compact)에 가입한 NGO인 국제뇌교육협회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고 교육하는 사단법인 국학원과 명상교육기관인 주식회사 단월드, 그리고 기업교육인 유답을 설립한 호는 일지(一指) 이승헌(李承憲, 1950 - ) 박사도 이렇게 말하고 있다.

 

본래의 천성을 되찾아

 

양성養性이란 타고난 성품을 넓혀
충실하게 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타고난 천성은 원래 착하나
다만 사람 성품이 서로 섞여
물욕이 틈을 타 기승을 부리니,

본래의 성품 속에 깃든
착함을 잃고 욕심 쪽으로만 기울게 됩니다.

사람은 진실로 타고난 천성을 넓혀서
충실하게 하지 않으면
욕심으로 인해 천성이 점점 닳아 없어지니
그 근본을 잃을까 두려워해야 합니다.

참전계경參佺戒經 132양성養性

한민족의 창세신화 마고 이야기에서는
지금 인류의 역사가 복본의 맹세
이루어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합니다.

본래 타고난 밝고 환한 양심을 회복하여
모두가 평화롭고 행복한 상태로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흔히 양심은 좋은 마음이라는 한자로 사용합니다.
여기에는 좋고 나쁘다는 판단과 가름이 있습니다.

나는 스스로 비춰 태양처럼 밝고 환한 마음,
양심陽心을 회복하는 운동을 제안합니다.


단군의 홍익인간은 21세기 인류의 근본사상이라고 밝히는 그야말로 홍익인간의 해설서나 다름없다는 ()과 나누는 대화(Conversations with God, a series of 10 books written by Neale Donald Walsch, 1943 - )가 지난 몇 년간 (137)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랐었다.

 

미국 서부 세도나에서 열린 세계명상축제에서 이승헌 박사의 단학(丹學) 수련에 대한 강의를 듣고 단군사상에 매료되어 이 책을 쓰게 되었다는 전직 신문기자 도널드 월쉬는 그가 심취한 홍익인간을 더 깊이 체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 서울에 있는 사직공원의 단군사당을 찾아 참배했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킨 10권으로 된 이 책들은 37개국어로 번역 출판되었으며 이를 통해 단군의 홍익인간 사상을 연구하는 스터디그룹이 5백여 개가 생겼다고 한다. 그러니 이제 우리 골 빈 서구 사대주의 사상을 어서 졸업하고 우리 동양의 피아일체와 물아일체 사상으로 돌아가 자중자애(自重自愛)할 때가 왔어라.

 

한국에서 12년 동안 공연해 온 끝에 2013년 막을 내린 연극 보지의 독백(The Vagina Monologue)’은 미국 극작가 겸 사회운동가 이브 엔슬러(Eve Ensler, 1953 - )1996200여 명의 여성을 인터뷰해서 여성의 성기를 소재로 쓴 작품으로 1996년 뉴욕 초연 이래 파키스탄 등 회교권 4개국을 포함해 전 세계 30여 나라에서 공연됐고, 한국에는 2001년 소개되었다.

 

여성 스스로 당당해지길 바랐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이 작품을 계기로 여성에 대한 폭력에 반대하고 피해 여성을 돕는 브이데이(V Day)’ 운동으로 발전했지만 한국에서는 동양 최장기 12년 공연을 하고도 그걸 이루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고 국내 연출가 이지나 씨는 술회했다. 성경엔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낙타가 바늘구멍을 지나가기보다 힘들다고 했는데 고향을 잊어버린 사람들도 남녀불문하고 마찬가지 아닐까.

 

노래를 잊어버린 카나리아는 카나리아라고 할 수 없듯이 고향을 잊어버린 사람은 인간도 아니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아랍어로 낙타를 지칭하는 말이 700개가 있다는데 우리 모두의 고향을 가리키는 말은 세계 인구만큼 많아야 하지 않을까. 우리 각자의 고향 어머니 모태 말이다.

 

그렇다면 버자이너 모노로그는 우리 모두의 고향고곡(故鄕呱曲 /故鄕古曲)이 아닌가. 세상에 반어법(反語法)이란 것이 있음을 나는 일찍 어려서부터 깨달았다. 좋은 것을 나쁘다 하고 나쁜 것을 좋다고 하는 욕() 아니 복() 말이다.

 

2004년에 제작 상영된 멜 깁슨(Mel Gibson, 1956 - )의 미국 영화 예수의 수난(The Passion of the Christ)’이 선풍적인 인기로 그 당시 어딜 가나 화제였었다. 예수의 수난은 그렇다 치고 우리 모두의 수난을 한 번 생각해보리라. 우리 모두 어려서 처음 배운 말이 어른들이 쓰는 나쁜말이 아니었을까. 우리말뿐이 아니고 일본어 영어에서도. 우리말로는 쌍시옷 자가 들어간다면 영어로는 사자성어(Four-Letter-Word), 게다가 못내 어머니까지 들먹이는 제 에미 씹할이란 이 왜 생겼을까. 나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몹시 의아스러워 궁금해했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대오일번(大悟一番) 나는 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지, 그렇고말고. 아빠의 몸이 엄마의 몸속으로 들어가 춤을 추다 가장 황홀한 찰나에 애가 생기고 또 이 아이가 엄마 몸속에 서 신나게 차고 놀며 자라서는 아빠 몸이 출입했던 그 옥문(玉門)을 통해 이 세상에 나오지 않았는가. 그래서 그런 욕이 생겼나 보다는 깨달음이었다.

 

구약 성서 창세기에 나오는 아담과 이브가 하늘 아버지와 땅 어머니 사이에서 난 아들딸이었다면 이 두 남매가 근친상간해서 인류의 후손이 퍼진 것 아닌가. 또 창세기에 보면 딸 자매가 아버지에게 술을 먹인 후 번갈아 윤간해서 애를 가졌다. 그렇다면 이것을 원죄(原罪)라기보다 윈복(原福)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인류의 모든 불행이 이 원리 때문에 생긴 것인지 모를 일이다. 어린애보고 넌 착하다 하면 착한 아이 되고, 나쁘다 하면 나쁜 아이가 되는가 하면 넌 못한다고 하면 못하고 잘한다고 하면 잘하게 되지 않든가. 시작도 끝도 모를 원죄로 자기혐오심만 키워 줘 자신을 미워하다 보니 남까지 다 미워하게 마련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할 때 비로소 이웃도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으리라.

그러니 이제 때는 바야흐로 자칭 선민(選民)’이란 서양 유대인이 아닌 동양 한국인의 창세기 단군할아버지와 곰할머니 신화로 돌아가 사랑의 무지개 타고 이 지구별로 잠시 놀로온 우주 나그네 코스미안이 되어야 하리라. 우리의 진정한 정체성과 본성을 깨닫게 해주는 코로나로 캄캄한 카오스의 시대가 저물고 밝고 아름다운 코스모스의 코스미안 시대가 밝아오고 있는 것이어라.

 

, 그래서 인도의 시인 라빈드라나트 타고르(Rabindranath Tagore1861-1941)도 일찍이 한국을 동방의 등불이라고 했으리라.

 

The short quatrain reads: "In the golden age of Asia, Korea was one of its lamp bearers, and that lamp is waiting to be lit once again, for the illumination of the East."

 

20201024일 자 코스미안뉴스에 소개된 신간 화제의 책’ <한반도에서 시작한 인류문명>에서 저자 최용완 씨는 한국인이야 말로 동아시아의 뿌리이며 세계 문명을 이끌어 온 인류문명의 어머니로서 이제는 깨어나야 한다. 우리가 누구인지 어떤 역사를 가진 민족인지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슬프고 아픈 과거만 기억하는 패배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동아시아에서 시작한 문명과 문화는 서쪽으로 돌고 돌아 다시 동아시아로 돌아오고 있다. 그는 자랑스러운 한반도민족의 정체성과 우리 선조들의 자부심을 이어받아 우리가 다시 세계를 이끌어야 한다며, 인류는 미성숙한 사춘기를 지나 예술과 과학, 정보의 힘으로 성숙하고 건강한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한반도민족의 저력이 빛을 발하고 세계를 이끌어갈 새로운 시대가 전개되고 있음을 일깨워 주고 있다.

 

 

[이태상]

서울대학교 졸업

코리아타임즈 기자

합동통신사 해외부 기자

미국출판사 Prentice-Hall 한국/영국 대표

오랫동안 철학에 몰두하면서

신인류코스미안'사상 창시


전명희 기자


전명희 기자
작성 2020.10.26 10:37 수정 2020.10.26 12:16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전명희기자 뉴스보기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