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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로 태어나 쓰임을 당하면 죽을 힘을 다해 충성할 것이요, 쓰임을 당하지 못하면 초야에서 농사지으며 살아도 족하다. 권세 있는 자에게 비위를 맞추어 영달을 훔치는 것은 나에게는 수치다."
이순신 장군의 이 말이 요즘 부쩍 가슴에 와 닿는다. 이 말처럼 우리는 국가나 사회로부터 중요한 쓰임을 당하면 충심으로 일해야 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와 소신을 가져야 한다. 돈이나 권력에 아부하면서까지 영달을 추구할 필요는 없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이 특별사면으로 석방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누가 저 여인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자기 당의 여성 대통령 하나 지켜내지 못하고 탄핵에 앞장섰던 사내들은 이제 더 이상 권세나 돈에 빌붙어 영달을 도둑질하지 말고 조용히 초야로 내려가 농사나 짓기 바란다. 이것은 많은 국민들의 새해 여망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