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경찰신문] 지난 2월 27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하고 있다. 2025.02.28.
서울=[경찰신문 권봉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8일 아침 전날 밤 예고했던 대로 오전 10시(한국시간 밤 11시) 영국과 '완전하고 포괄적인' 무역협정을 발표할 것이라고 그의 트루스 소셜 플랫폼에서 말했다.
"미국과 영국 간의 장래 관계를 시멘트처럼 공고히 할 것"이라는 이 협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 달 전인 4월 2일 일방적인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전격 발표한 뒤 외국과 맺은 관세 관련 첫 양자 협정이다.
그러나 영국은 트럼프가 보복을 벼르고 있는 대미 무역 흑자 국이 아니라 그 반대로 미국에 무역 적자를 보고 있는 나라다.
지난해 미국은 무역 중 상품 교역에서 1조 2200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 중 영국과는 119억 달러의 흑자를 거뒀다.
또 미국은 전 세계서 이 기간 동안 3조 3000억 달러 어치의 상품을 수입했지만 영국에게서는 680억 수입으로 전체의 2%에 그친다.
현재 영국은 트럼프가 3월 12일부터 발동한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25%와 4월 2일부터 시작된 자동차 관세 25%를 다른 나라들과 같이 부과 당하고 있다.
그리고 4월 2일 트럼프가 보편관세와 상호관세 부과 예정세율을 발표할 때 영국은 대미 무역 적자국들이 해당되는 10%의 보편관세만 매겨졌다.
영국의 노동당 키어 스타머 총리 정부는 트럼프와 협상을 통해 철강 알루미륨 25% 및 자동차 25%의 관세에서 예외 적용을 바라고 있으며 여기에 10%의 보편관세도 제외를 원하고 있다.
중국 34%, 한국 25% 등 상호관세는 대미 무역 흑자국 60개 국에 보편관세를 포함해서 11%~49%의 무거운 관세를 매긴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는 4월 5일 영국 등 대미 적자국에 대한 보편관세 10%를 시행한 뒤 9일 상호관세 11~49% 시행에 들어갔으나 몇 시간 뒤 중국만 제외하고 모든 나라에 보편관세 분 10%만 부과하고 나머지 추가 상호관세분은 90일 간 유예했었다.
서울=[경찰신문 권봉길 기자 ] kwon1500@naver.com